영화검색
검색
 
골! 골!
sunjjangill 2010-09-10 오전 6:49:05 585   [0]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는 “내 장점은 드리블도 스피드도 아닌 축구에 대한 열정이다”라고 했다. <골!>은 경기를 결정짓는 골보다는 패스를, 결과보다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골!>은 화려한 프로스포츠의 이면에 존재하는 축구선수를 꿈꾸는 한 소년의 고된 성장통에 눈을 맞춘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지네딘 지단의 경구처럼 “언제까지나 시합이 끝나지 않고 이대로 플레이하면 좋겠다”고 믿어온 산티아고는 겨우 얻어낸 입단테스트를 평생 한번도 겪지 못했던 수중전으로 치룬다. 친구 제이미의 선수 생명이 한순간에 끝나는 것을 목격해야 하고 축구선수의 길을 반대했던 아버지의 죽음마저 견뎌야 한다. 피치에서는 감독의 충고처럼 “자신보다 공이 빠르다”는 걸 깨닫고 동료에게 패스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고서야 한명의 축구선수가 태어난다.

멕시코 출신 산티아고 뮤네즈(쿠노 베커)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아버지(토니 프래나)의 손에 이끌려 미국 서부로 온다. 축구선수를 꿈꾸는 그에게 아버지는 노동자의 삶을 강요한다. 휴가 중 그를 발견한 전직 스카우터 글렌 포이(스테판 딜레인)에 의해 뉴캐슬 입단테스트를 약속받는 산티아고.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6천마일을 날아와 뉴캐슬에 도착한 그는 테스트를 위한 연습경기에서 좌절을 맛본다. 글렌의 간청으로 겨우 한달의 유예기간을 얻은 산티아고는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고 2부리그를 거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다.

<골!>은 축구의 본질이 패스 게임과 팀워크라는 점을 강조한다. 산티아고가 뉴캐슬의 홈구장 세인트 제임스 파크 스타디움에 서기 위해서는 혼자서 축구를 배우며 몸에 붙어버린 드리블 중심의 플레이를 버려야 한다. 마치 슬램덩크에서 서태웅에게 1대1 대결을 청하고 ‘패스’의 의미를 알려주던 윤대협처럼 그는 함께 뛰는 법을 배운다. 산티아고의 화려한 개인기는 박지성의 팀동료인 크리스티앙 호나우두를 닮았다. 혼자 뛰는 듯한 초반부의 경기장면이 시간이 갈수록 실제 축구시합과 닮아가는 것은 패스의 관점이 더해지면서다. 일곱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혹한과 싸우며 촬영한 경기 장면은 박진감을 선사하지만, 득점 장면은 작위적인 느낌이 강하고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과 어긋난다. 득점 장면과 단선적인 성공담 위주의 이야기 구조는 산티아고가 레알 마드리드로 진출하고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을 다룰 후속 연작에서는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다.


(총 0명 참여)
jpkorea83
잘 읽었어요.   
2010-09-10 14:59
kooshu
정말 감사합니다~~   
2010-09-10 07:57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7145 [퀴즈왕] 장진스러운 영화. 웃을준비 ! (19) jinks0212 10.09.10 13982 2
87144 [퀴즈왕] 추석대박 퀴즈왕 (6) ysd0321 10.09.10 314 0
87143 [같은 달을..] 같은 달을 보고 있다. (3) sunjjangill 10.09.10 387 0
87142 [그림형제 ..] 그림형제 (2) sunjjangill 10.09.10 879 0
87141 [그녀는 요..] 그녀는 요술쟁이 (3) sunjjangill 10.09.10 849 0
현재 [골!] 골! (2) sunjjangill 10.09.10 585 0
87139 [게이샤의 ..] 게이샤의 추억 (3) sunjjangill 10.09.10 996 0
87138 [거칠마루] 거칠마루 (2) sunjjangill 10.09.10 464 0
87137 [강력3반] 강력3반 (2) sunjjangill 10.09.10 899 0
87136 [가발] 가발 (2) sunjjangill 10.09.10 709 0
87135 [굿 나잇,..] 굿나잇, 앤 굿 럭 (2) sunjjangill 10.09.10 718 0
87134 [거북이는 ..]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2) sunjjangill 10.09.10 488 0
87133 [죽이고 싶은] 죽이고 싶다가 끝난... (4) seon2000 10.09.10 479 0
87132 [시라노 ;..] 잘 만든 영화... (7) seon2000 10.09.10 368 0
87131 [골든 슬럼버] 골든 슬럼버 (4) mika1028 10.09.10 399 0
87130 [에브리바디..] 에브리바디 올라잇 (5) mika1028 10.09.10 463 0
87129 [엑스페리먼트] 엑스페리먼트 (2) mika1028 10.09.10 387 0
87128 [폐가] 폐가 (2) mika1028 10.09.10 384 0
87127 [죽이고 싶은] 죽이고 싶은 (2) mika1028 10.09.10 467 0
87126 [퀴즈왕] 화려한 캐스팅 그리고 폭소 (5) moviepan 10.09.10 312 0
87125 [아저씨] 정말 정말 대만족!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영화예요! (2) hrqueen1 10.09.10 665 0
87124 [그랑프리] 그랑프리 시사회 다녀왔어요 ^^* (3) sujin526 10.09.10 673 0
87123 [그랑프리] r그랑프리 보고 왔어요 (25) firsteyes 10.09.10 14161 2
87122 [파라노말 ..] 이세상에 우리가 경험하고도 알지못하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직접 (1) dhcjf81 10.09.09 275 0
87121 [파라노말 ..] 사람들은 모두 귀신과유령같은 불확실한 존재에 호기심을 가질수밖에없는 존재인것같습니다 (1) reaok57 10.09.09 286 0
87120 [해결사] 이런 영화를... (4) kmsnm89 10.09.09 810 1
87119 [마루 밑 ..] 지브리의 이번작품 쬐끔 감동 (5) godlhr 10.09.09 648 0
87118 [해결사] 해결사가 해결하는 상황. 아이러니 (2) godlhr 10.09.09 653 0
87117 [이터널 선..] 사랑으로 인해 미치다 (3) mokok 10.09.09 1052 0
87116 [이끼] 긴장감의 연속! (1) mokok 10.09.09 685 0
87115 [이탈리안 잡] 이영화땜시 길거리에 미니쿠퍼 투성이였죠^^ (2) mokok 10.09.09 1071 0
87114 [아저씨] 예고편만 보고 , (3) luv0mung 10.09.09 619 0

이전으로이전으로256 | 257 | 258 | 259 | 260 | 261 | 262 | 263 | 264 | 265 | 266 | 267 | 268 | 269 | 27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