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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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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2 오후 3:17: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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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여, 그 남자의 완벽한 복근과 달콤한 밀어에 넘어가지 말자. 이미 넘어갔다면 그의 과거에 대한 뒷조사는 꼭 해두자. 그래야 목숨을 건질 수 있다. 혹시 아는가? 그 남자가 사실은 킬러였을지….
영화 '킬러스'는 남편의 숨겨진 과거 때문에 하루 아침에 평온한 일상을 위협받게 된 한 부부가 킬러들의 공격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액션 코미디 영화다.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프랑스의 니스로 휴가를 온 젠(케서린 헤이글)은 탄탄한 복근을 지닌 완벽한 남자 스펜서(애쉬튼 커쳐)를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한다. 꿈같은 행복을 즐기며 평화로운 일상을 이어가던 어느날, 갑자기 킬러들이 나타나 그들의 목숨을 노리기 시작한다. 알고보니 남편 스펜서는 전직 킬러였고, 다정했던 이웃들도 사실은 스펜서를 제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킬러들이었던 것. 절친한 이웃과 친구들, 회사 동료들, 택배 배달원까지 킬러로 돌변하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젠과 스펜서 부부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손발을 맞춰 킬러들과 대결을 펼쳐 나간다.
화끈한 총격전과 스릴 있는 추격전, 화려한 육탄전까지 액션이 꽤 스펙터클하지만, 사실 극의 긴장감은 조금 떨어진다. 지나가다 만나는 모든 사람이 킬러로 돌변해버리니, '대체 누가 킬러일까' 하는 궁금증도 이내 시들해진다. 간간이 코믹 요소를 넣어 웃음을 유발하지만, 극의 흐름과는 겉도는 느낌이다. 액션과 코미디가 따로따로 노니 재미도 반감된다. 이미 과거는 손 씻고 성실하게 살고 있는 스펜서를 왜 다들 죽이려 안달이 났는지는 영화 끝부분에 밝혀지는데, 반전이라기엔 좀 싱겁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 속에서도 두 주연배우의 연기는 꽤 훌륭하다. 특히 애쉬튼 커쳐는 달달한 로맨틱 가이에서 거친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액션 배우로 거듭났다. 이 역할을 위해 체력훈련부터 격투기까지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쳤다고 하는데, 그 성과를 제대로 거둔 셈이다. '그레이 아나토미'의 이지 역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케서린 헤이글도 상큼하면서도 약간 푼수끼 있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비록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의 브란젤리나 커플에는 못 미치지만 이 커플의 액션과 로맨스도 꽤 호흡이 좋다.
애쉬튼 커쳐의 멋진 몸을 감상하고 싶은 관객, 프랑스 휴양도시 니스의 아름다운 해변을 보고 싶은 관객, 안절부절 못하는 긴장감보다 화려한 볼거리를 즐기고 싶은 관객이라면 한번쯤 볼만하다. 이 영화를 연출한 로버트 루케틱 감독이 전작 '금발이 너무해', '어글리 트루스'처럼 또 한번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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