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무엇보다 cctv와 돈가방안에 장착된 몰래카메라만으로 포착된 화면으로 이루어진 점이 신기하고 좋았다. 감독과 배우들과의 대화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영화에 대한 이해를 조금은 더 높일 수 있었던 점도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좋은 기회였다.
씨씨티비와 몰래카메라화면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이 영화만의 독특한 점이라고 생각되는데, 영상미가 돈과 시간 등의 제약이 있는 독립영화다 보니 기대만큼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씨씨티비와 몰카라는 아이디어가 더 좋은 미쟝센과 만났더라면 더욱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지만 나름 괜찮았던 영화라 생각이 든다. 독립영화의 실험정신이 돋보인 영화라고나 할까.
여중생 납치사건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몰카와 씨씨티비 형식의 실험적 기법, 독립영화만의 발랄함과 실험성이 결합되어 뭔가 더 반전적이고 긴장감있는 결말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약간 아쉬우나 나름 괜찮은 영화였다. 이 영화의 감독님은 원래 시나리오 작가라는데 감독님과의 대화 시간에 이 영화가 300만원이라는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졌고, 배우들의 노개런티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감독님 자신도 독립영화다 보니 전공법을 제대로 살릴 수 없는 한계가 있어 조금은 아쉬운 점도 있다는... 아무튼 초저예산으로 만든 영화이고, 조금은 아쉬운 영상미나 구성 등도 독립영화만의 매력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실험적이고, 조금은 낯선 영화를 한 편 만난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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