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를 능가하는 반전은 없었다.
많은 스릴러 영화들은 식상할 정도로 <식스센스>를 능가하는 반전을 언급하고는 하는데,
이 영화 역시 그저 그런 반전을 가지고 있었다.
관람 포인트라고 할 만한 것은 아마 배우들의 연기력이 아닐 까 싶다.
엘리엇 역할의 리암 리슨의 연기력은 <테이큰>에서의 모습과는 싱크로율 0%를 자랑한다.
그래서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엘리엇은 정말 장의사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나는 죽지 않았어.”를 외쳐주시는 주인공들이 처음엔 신선했지만,
영화가 진행 될수록 변치 않는 방향은 곧 지겨워지고 말았다는 것이 이 영화의 결정적인 포인트이지 않을 까 싶다.
테일러 역시도 자신이 살아있다고 외치는 것이 지겨워지고,
또 삶이라는 것이 죽는 게 나을 정도로 지겨웠기 때문에,
곧 자신의 삶을 포기 하고 만 것이 아닌 가 싶다.
주인공은 미래의 행복을 꿈꾸며 현재를 지겨워하고
그런 주인공을 보는 관객 역시 주인공의 삶이라는 것이 지겨워지는 것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아저씨>에서 원빈이 말하지 않았는가.
“내일만 보고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에게 죽는다.”고.
마지막 반전은 조금 실망을 가져왔다.
영화 내내 보여주었던 복선들이 그대로 작용한 반전이라.......
생각했던 반전과 영화에서 보여주는 반전이 일치했을 때, 관객이 느끼는 실망감이란.......
반전 영화가 흘러넘치는 한국 영화 시장에서 뻔한 스토리와 뻔한 반전은 더 이상 관객에게 환희를 주기엔 무리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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