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봐도 사랑스러웠던 여자 모래(신민아)
훈훈하면서도 환한 미소를 가진 남자 상인(김태우)
날개를 가진듯한 자유로움이 너무 부러운 남자 두레(주지훈)
영화를 보고 참 노곤한 느낌이 들었던거 같다.
예쁜 영상과 소품들.. 그리고 거기에 딱 들어맞는 배우들이
과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것이 좋았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 중 어차피 이건 불륜이잖아..라고 말한다면
굳이 반박 할 필요를 못느끼겠지만..
그래도 영화를 본 입장에서 한 마디하자면..
보는 내내 불륜이라기보단 그냥 사랑이구나..라고 느꼈다.
비밀을 갖기도 하고 밝혀지기도 하고 그로 인해 의심,불안,타툼..
이런게 연계되어 있긴하지만.. 그래도 사랑이었다.
모래를 한 없이 사랑하는 상인도 두레도 좋았고
상인과 두레 둘 다 마음에 두고 어쩔줄 몰라하는 모래도 좋았다.
사람이 한 평생 살아가면서 정말 딱 한사람만 좋아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인편을 들 수도 있지만..여자 입장인지라 두레 편을 들 수 밖에 없었다. ^^;;
(사실 두레에게 푹 빠져서? ㅋㅋㅋㅋ 주지훈씨 킹왕짱~)
여감독님이라 그런지 굉장히 감정선이 섬세하고 예뻐서 푸욱 빠져버렸다
(남감독이라고해서 섬세하지 않다는건 아니지만..;;)
마지막 두레의 엽서와 셋이서 찍은 사진이 참 인상적이었다.
나름대로의 강추? ^^
덧붙임. 물론 불륜을 편드는건 절대 아니다.
남자던 여자던 결혼을 하게 된다면 지켜야할 건 지켜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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