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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동화를 읽는듯 한.... 마루 밑 아리에티
ip9894 2010-09-15 오전 3:30:47 472   [0]

오랜만에 보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입니다. 가장 최근에 본 지브리스튜니오의 영화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었던거 같습니다. 저는 <벼랑 위의포뇨>를 보니 않았거든요..(이 때 고2라 영화 관심 없었음 오로지 와우 하악)ㄷㄷ 뭐 여튼 오랜만에 지브리 애니매이션을 보기 위해 극장 나들이를 가니 뭔가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뭐랄까 당연히 보러가야된다는 심정으로 갔기 때문입니다. '지브리에서 신작이 개봉했내? 그럼 보러가야지'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 만큼 지브리 스튜니오, 즉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는 한국에서도 일본만큼이나 골수 팬들이 많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그게 바로 나)

 

<마루 밑 아리에티>는 큰 도시가 아닌 숲속 작은 별장이 주 무대이다보니, 스케일이 굉장히 작습니다. 스케일이 작으면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흥미도가 점점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마루 밑 아리에티>는 스케일이 작은 대신, 소인을 중심으로한 '아기자기함'으로 영화에 승부수를 띄웁니다. 그렇기에 영화는 사물 하나하나에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묘사하면서 잽을 날리고, 소인들의 생활 역시 디테일하게 묘사 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카운터를 날립니다. 관객들은 영화가 보여주는 아기자기함에 매료되며 영화에 빠져들게 됩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아기자기함과 더불어 영화에  힘을 실어주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영화의 배경과 OST에 있습니다. 화면에서 보여지는 영화 속 풍경은 보자마자 입이 벌려질 정도로 아름다웠고, OST는 영화의 배경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서정적인 멜로디였습다. 영화 속 풍경과 음악 보고 들으면서 마치 한편의 동화책을 한장 한장 천천히 넘기는 듯했습니다. 더욱이 영화 속 풍경과 배경음은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과 분위기를 안정시키는 역화를 수행했다는 점이 굉장히 높이 살 점이었습니다.결국 이러한 요소들이 잘 조화를 이루었기에, 비록 작은 스케일이었지만, 영화를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던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영화<마루 밑 아리에티>는아리에티와 쇼우를 중심으로 인간과 소인사이의 갈등과 우정에 대해 이야기 해 나갑니다. 소인들에게 있어서인간이란 필요 악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소인들은 인간을 피해다녀야 되지만 그들이 생활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필요합니다. 인간의 물건을 조금씩 빌려쓰면서 인간에게 들켜서는 안된다는 것이 소인들의 살아가는 규칙 중 하나입니다. 아리에티 역시 그렇게 교육받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인간 쇼우를 만나게 되면서 '우리는 인간을 피해야만 하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아리에티는 '인간에게 들켜서는 안된다'라는 것에 대해 의문점을 같기 시작하고, 결국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 판단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아리에티는 그 답을 찾기위해 인간인 쇼우를 찾아가게 되며, 둘은 이상 야릇한 우정(?)을 조금씩 쌓아 갑니다. 쇼우 역시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접근하지만,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아리에티를 보면서, 자신과 많이 다른 그녀를 닮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쇼우 역시 아리에티와 마찬가지로 소인들이 인간을 피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점을 가집니다.

영화는 이렇게 인간인 쇼우와 소인인 아리에티의 우정을 보여주면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관객들에게 인간과 소인의 공존에대한 문제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소인들은 인간과 공존해 살아가면 안되는 것일까? 영화는 아리에티와 쇼우가 찾는 답을 그들이 보여주는 우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답해줍니다.

 

영화<마루 밑 아리에티>는 확실히 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임펙트 면에서는 다른 타 지브리 애니메이션과 비교한 확실히 좀 부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이유는 스케일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배경과 배경음으로 작은 스케일에서 나오는 단점을 보완하려고 했지만, 역시 별장과 숲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커다란 임펙트를 가진 영화를 창조하기에는 역 부족이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지브리의 영화가 아닌 다른 영화들과 비교 해보자면 <마루 밑 아리에티>는 굉장한 매력을 가진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비유 하자면  판타지 소설 보다는 연애 소설에 가깝고, 만화 보다는  동화책에 더 가까운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은 스케일이 아닌. 아기자기함과 아름다운 배경 그리고 배경음악이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배경과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만족도가 급 상승하는 영화였습니다. 그 만큼 영화와의 조화가 잘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요즘 큰 스케일 영화를 많이 접하다보니 영화를 보는 시각이 많이 좁아진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좀더 시야를 넓게 바라본다면 <마루 밑 아리에티>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 올거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추석 연휴입니다. 롱런이 예상되니 가족들 혹은 연인들과 함께 아리에티의 깜찍한 모습을 보러 극장 나들이 어떠신지요?


(총 0명 참여)
kooshu
잘 읽었습니다~~   
2010-09-15 08:3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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