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의 낫 살인마 김복남!
그녀의 복수극을 즐겨라!
사실 새로운 소재라곤 볼 수 없다.
미국에선 이미 "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같은 막장 복수극의
역사가 깊고
우리나라에서도 "야누스의 불꽃 여자"같은 아류작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영화 재미있다..
후반부의 잔혹한 복수극.
그 고어적인 영상이 용서될 정도라면
이 영화의 몰입력이 상당하다는 것.
물론 김복남에게 공감을 느낄 정도는 아냐..
그녀는 결국 연쇄 살인마라는 걸 잊어선 안돼.
오히려 김복남의 가공할 전투력(?)이 신기해.
그녀의 한이 가공할 파워를 끌어낸건가?
그럴리야. 동네의 장정들. 그리고 할매들..
보기와는 달리 시골 할매들 힘이 좋다.
농사일로 단련되어서..
끝내 김복남의 파워가 이해안되더라.
전반은 김복남 잔혹사.
후반은 김복남 복수극으로
전개되는 단순한 형식.
스릴러적인 요소는 의외로 약했다.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피칠갑이 지겨워지고
된장(!)의 충격도 잊혀져..
짚고 넘어가야 할것은
왜 이 영화에서 칸에서 호평을 받았냐는 것.
일종의 오리엔탈리즘이 아닐까?
동양의 한 고립된 작은섬에서
고통받는 여인.
구시대적인 인습에 자신의 인권을 짓밟힌
여인이 가공할 복수를 한다.
그 야만적인 광경!
칸의 관객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
문명국에 와 있는걸 다행으로 여기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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