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바리바리 짱 바리바리 짱
sunjjangill 2010-09-18 오전 9:12:21 558   [0]

<바리바리짱>은 남기남 감독이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 이후 2년 만에 만든 영화이다. 어느 초등학교. 하늘(신윤섭)과 바다(김시명)라는 남학생 두명이 나란히 전학을 온다. 하늘의 아버지는 조직폭력배의 두목이고, 바다의 아버지는 현직 대통령이다. 그래서 엉성한 조폭 네명은 하늘을 수행하고, 웃기는 경호원 네명은 바다의 신변을 지킨다. 하늘과 바다는 같은 반 여학생 미나(강지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갈등하기도 하지만, 어느새 동심으로 다시 친구가 된다. 다른 조폭 패거리가 하늘의 아버지를 위협하기 위해 하늘을 납치하는 사건을 벌이자 반 친구들은 함께 하늘을 구출해낸다.

예상보다 개그맨들의 개그 강도가 높지 않다. 아마도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아이들이라는 진심의 말미가 작용했기 때문인 것 같다. 바다, 하늘, 미나라는 세 아이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를 따로 갖고자 한 점이 그것을 뒷받침한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아이들의 생활과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친구를 돕는 에피소드, 위기에 빠진 친구를 구출해내는 아이들의 모험극을 모두 그려보고자 한 점도 그렇다. 그래서 경호원 또는 깡패로 등장하는 어른 개그맨들의 연기는 주로 주변의 것들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모험과 교훈을 주려는 긍정적인 시도가 완성도를 거론하기 힘든 엉성함으로 짜여져 있기에, 과거 ‘우수영화’의 고지식함과 만나는 것을 피할 수가 없다. 아이들이라고 진화없는 이야기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여전히 수준 높은 아동 극영화가 들어설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과 코미디언들을 주인공으로 한 완성도 있는 극영화가 없다는 것이 <바리바리짱>이 일러주는 현실이다.

영화를 다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두어 가지 있는데, 우선은 <바리바리짱>이라는 제목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고, 바다의 아버지가 왜 박정희의 분신으로 등장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많은 드라마에서 박정희 역을 했던 배우가 바다의 아버지인 대통령으로 등장하여 아내를 ‘님자’라고 부르며 연기하고, 그의 부하 직원들은 그를 각하라고 부른다. 그 바다의 아버지가 깡패들을 물리치고 하늘을 구해낸 반 친구들에게 훈장을 걸어주며 영화는 끝난다. 그저 이 마지막에 어떤 함의도 없기를 바란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7536 [스텝업 3D] 감동을 바라는 사람은 보지마라 (1) minilanda 10.09.19 437 0
87535 [해결사] 설경구..항상 치열해 보이던 그가 없어졌다. minilanda 10.09.19 815 0
87534 [레터스 투..] 올 가을 즐길만한 로맨스 영화 seon2000 10.09.19 635 0
87533 [에브리바디..] 공감가는 이야기 seon2000 10.09.19 439 0
87532 [무적자] [무적자] 굳이 리메이크가 필요했을까? (7) shin424 10.09.19 12888 1
87531 [뮬란: 전..] 스케일이 작은 영화. (2) slihi 10.09.18 699 0
87530 [솔트] 액션이 약했던 영화.. slihi 10.09.18 493 0
87529 [레지던트 ..] 넘 잼있게 보았어요 slihi 10.09.18 652 0
87528 [방가? 방..] 주연급 연기자 입성 (1) woomai 10.09.18 533 0
87527 [황색눈물] [황색 눈물] 1960년대 청춘의 꿈과 좌절 (1) sch1109 10.09.18 464 0
87526 [박수칠 때..] 박수칠 때 떠나라 sunjjangill 10.09.18 1252 0
87525 [빅화이트] 빅화이트 sunjjangill 10.09.18 639 0
현재 [바리바리 짱] 바리바리 짱 sunjjangill 10.09.18 558 0
87522 [노다메 칸..] 잔잔한 음악이 좋았던 영화!! dongyop 10.09.18 467 2
87521 [배트맨 비..] 배트맨 비긴즈 sunjjangill 10.09.18 1502 0
87520 [미스 에이..] 미스 에이전트 2 sunjjangill 10.09.18 629 0
87519 [모짜르트와..] 모짜르트와 고래 sunjjangill 10.09.18 562 0
87518 [마다가스카] 마다가스카 sunjjangill 10.09.18 873 0
87517 [마하 2...] 마하 2.6 sunjjangill 10.09.18 464 0
87516 [망종] 망종 sunjjangill 10.09.18 536 0
87515 [미 앤 유..] 미 앤 유 앤 에브리원 (1) sunjjangill 10.09.18 548 0
87514 [캣츠 앤 ..] 캣츠 앤 독스2 redmania0806 10.09.18 536 0
87513 [무적자] 감정과잉의 결정판... (1) violetcat 10.09.18 598 0
87512 [아저씨] 아저씨... redmania0806 10.09.18 612 1
87511 [그랑프리] 그랑프리는 못 될듯한... kaminari2002 10.09.18 679 1
87510 [레터스 투..]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fa1422 10.09.18 585 0
87509 [에브리바디..] 가까운 미래에 이런 가정이... (2) fa1422 10.09.18 492 0
87508 [시라노 ;..] 가볍지만....한 없이 무거운... (7) ip9894 10.09.18 10046 1
87507 [노다메 칸..] [노다메 칸타빌레 Vol.1] 배우들의 매력은 볼만하다 (1) sch1109 10.09.18 452 1
87506 [죽이고 싶은] [허허]악랄하게 죽이고 싶음.(스포 유) (2) ghkxn 10.09.17 599 0
87505 [하녀] [허허]계급 상위층을 향한 메세지 (1) ghkxn 10.09.17 656 0
87504 [방가? 방..] [허허]시대상 반영 코미디영화! 대박 (2) ghkxn 10.09.17 609 0

이전으로이전으로241 | 242 | 243 | 244 | 245 | 246 | 247 | 248 | 249 | 250 | 251 | 252 | 253 | 254 | 25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