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보살핌을 받는다.아니다.오히려 인간을 보호한다.인간들이 모르는 개와 고양이.그들만의 세계.최첨단 시스템으로 중무장하고 사악한 고양이들한테,멍청한 개들한테 인간을 구하고 보호하는 자신들만의 정당성을 내세우며 으르렁거리고 털을 곤두세우는 그들.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던 그들이 손을(정확히는 앞발)을 잡습니다.인간을 구하기 위해.공공의 적을 잡기 위해.그리고 사상초유의 멍냐옹 공대가 탄생합니다.
전편을 본 지가 너무 오래돼서 거의 기억이 안납니다.검색을 해보니 국내 개봉이 2001년이었습니다.거의 9년만에 나온 속편.희미하지만 꽤 재미있게 봤었던 영화였습니다.개와 고양이가 인간처럼 말하고 인간보다 더 인간적으로 행동하고 서로를 공격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그러나 오랜만에 나온 속편을 보니까 그때의 재미를 별로 느낄 수 없었습니다.재탕이라는 느낌.거기다 더빙도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켰습니다.자막버전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캐릭터들의 개성과 더빙버전은 뭔가 맞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마나 인상 깊었던 것은 딕스의 캐릭터였습니다.뭔가 열심히 할려고 하면 할 수록 의욕만 앞서버리고 실수연발.주위의 따가운 눈총과 의기소침.심하게 공감이 갔습니다.나도 저런 적이 있었는데...라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뭔가 야단법석이고 화려하기만한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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