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먹먹해지고, 어느새 눈물이 뚝 떨어지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퀴어영화라고 해서 약간 과격(?)할거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들어갔었는데,
너무나도 섬세하게 감정을 터치하고, 그들의 감정을 차곡차곡 물흐르듯 보여주어
가랑비에 옷 젖듯 그들의 감정에 빠져버렸습니다.
초등학교때 선생님의 말씀때문에 억지로 사귀게 된 위샤우헝을 사랑하게 돼 버리는 캉정싱의 마음도,
가장 좋은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위샤우헝의 마음도,
그들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후이지아의 마음도,
너무나도 먹먹해서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라스트 컷의 캉정싱의 표정이 너무나도 가슴을 아리게 했지만,
그들이 도망치지 않았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냥 서로를 속이며 떨어져 지낼 수도 있었겠지만,
끝끝내 최선을 다한 진심을 서로에게 보여주었기에...
최선이기에 가슴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는 거겠죠.
감정적으로 흠뻑 젖고 싶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영화네요.
꽤나 오랜동안 가슴이 먹먹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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