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영화제에서 상을 탔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앗 그럼 무겁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영화를 보니까 역시나 무겁더군요. ^^ㆀ '몬스터 볼'을 보는데 예전에 봤던 '데드맨 워킹'이 생각이 나더군요. 물론 내용도 틀리지만.. 어딘지 모르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몬스터 볼'이란 제목의 뜻을 알았을 때 영화 내용을 생각해 봤을때 사형수가 중심인 영화가 되는줄 알았는데 전혀 빗나간 생각을 했더군요. ^^ (전 영화 볼때 시놉시스와 줄거리를 안보고 영화를 보는 습관이 있기에 이런 일을 가끔 합니다. --)
레티샤는 결국 자신의 가족을 다 떠나보내고 새롭게 시작을 하는데.. 그 사람 역시 남편과 얽힌 사람.. 영화의 전체 내용은 무겁긴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쩌면 일어날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스쳐가던 사람들.. 그리고 또 아무렇지 않은 일상속에서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그 안에서 고통과 슬픔, 기쁨.. 이런것이 어우러져서 만들어 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앗.. 영화 하나 보고 이런 철학적(?) 생각을? --)
레티샤와 행크.. 둘다 아픈 상처를 가지고.. 그 둘이 서로 보듬고 다듬어 가는 얘기.. 어떻게 보면 너무나 일상적인 생활의 얘기라서 지루함 마저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 둘의 입장을 생각해서 본다면.. 그리고 내가 저렇다면? 이라고 보면 많은 생각이 들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볼때의 느낌과 보고나서의 느낌.. 그리도 다시 생각해볼때의 느낌이 틀려지는 영화였습니다. 저에겐 감동보다는 생각을 할수 있게 해주는 영화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