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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 불신의 강에 빠진 두 친구의 운명 살인의 강
kaminari2002 2010-09-28 오전 4:20:41 605   [0]

 

약간 인디영화의 feel을 풍기는 영화 <살인의 강>은,

뮤지컬계에서는 스타로 일컬어지는 신성록, 김다현 주연의

스릴러 드라마입니다.

 

약 17년간의 긴 시간동안 두 친구 사이의 수많은 사건과 의혹을

두고 벌어지는 스릴러인데요, 시작은 두 친구가 사랑하던 첫 사랑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합니다.

 

 

1985년, 공부 잘하고 1등의 성적을 유지하는 모범생 승호(김다현).

정반대로 거칠고 놀기좋아하는 이미지의 동식(신성록).

서로 다르지만 그렇기에 더 친한 친구인 그들.

똑같이 좋아하는 첫사랑이 있었지만 그녀는 비오는 날

강간사건으로 살해를 당합니다.

첫사랑의 죽음... 범인은 오리무중이지만, 일단 동식의 형으로 결론납니다.

후에, 모범생 승호와 더 가까웠던 첫사랑 명희의 관계를 알게 된 동식...

 

그들은 그렇게 그 때부터 서로에 대한 불신과 의혹을 갖게됩니다.

 

 

그리고, 몇 년의 시간을 걸쳐서

모범생 승호의 시위운동으로 인한 교도소 수감과

그 곳에서의 동식 형과의 만남, 그리고 그의 죽음.

검사 시보가 된 승호, 하지만 또 한번의 동식누나의 죽음 등

묘하게 '승호'하고 얽힌 살인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합니다.

어찌보면 '동식'하고도 얽힌 살인사건이 되겠지요.

그의 가족들이 몇 년에 걸쳐 줄줄이 죽어나갔으니까요.

 

이렇게 '살인'이라는 강을 두고, 두 친구는 오랫동안 서로에 대한 의혹을

갖으며 불신을 쌓아가게 됩니다. 관객 역시 가장 중요한 '첫사랑 명희'의

죽음에 대한 범인을 정확히 알지 못한채, 두 친구를 비롯 그들의 주위인물마저

계속해서 의심하게 됩니다. 영화를 끝까지 보게하는 중요 키(key)이긴 하죠.

 

 

이 사건으로 인해, 그들의 갈라짐은 시작되었고,

그 뒤에 이어지는 살인사건 역시 시작됐다고 이 둘은 보고 있습니다.

 

영화의 결말까지 내달리는 힘이 조금 달리는 편이지만, 

이 영화는 25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두 친구의 '비극적인 관계'를

진지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템포가 너무 잔잔합니다.

큰 긴박감을 느끼기 힘들더군요.

 

 

또한, 영화 시작에 이 영화는 '세 개의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

문구가 나옵니다. 물론 똑같은 재연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기초로 했다는 거죠.

영화는 85년부터 2010년까지 전두환정권, 학생운동, 미군사건 등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넣어놨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현대적 사건들과 더불어 '비극적 운명에 놓인 두 친구'를 잘 엮었다면,

뭔가 괜찮은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영화는 각자 따로 노는 감이 큽니다.

무엇보다도 공감대가 약하구요.

 

배우들이 연기를 그다지 잘한 감은 아니어서, 그들의 비극적 관계가 그렇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들보다 아역배우들의 연기가 더 그럴싸합니다.)

게다가 고등학교 시절까지 무리하게 연기해내는 이 두 배우의 모습은 정말 무리수;;

 

 

유기적으로 잘 얽혀서 관객들에게 감정이입과 동시에,

그들의 안타까운 관계를 느끼게끔 해줘야하는데

영화 속 배우들만 그 감정을 느끼다가 끝이 납니다. 

 

영화의 주제나 배우들의 연기가 잘 전달되지 못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독은 그들의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한국의 역사적 사건들까지 넣어보았지만,

결과는 평범하기 그지없네요. 전체적으로 영화가 너무 밋밋합니다.

 

이번 주 별로 없는 개봉작 중에 하나라 챙겨보게 되었네요.

신성록이란 배우는 이젠 워낙 드라마, 영화계에서도 유명하고,

대신 김다현이라는 배우를 새롭게 알게되었습니다. 영화는 9월 30일 개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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