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
그 이름만으로도 SF 영화팬들을 설레게 하고 기대하게 만드는,
요즘 말로 '미친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순수 크리쳐.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1편을 시작으로 대니글로버의 2편.
그리고 두 편의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1편만큼 등골이 저릿할 정도의 임팩트는 없었으나 나름 '프레데터'의 등장만으로도
그 러닝타임에 시간을 버려줄만큼 충분히 재미있었다.
이런 프레데터에 복수의 's' 가 붙어서 나온다.
그리고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시나리오가 베이스 되었다.
이 두 사실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기대할만했다.
게다가 피아니스트의 전설에 에드리언 브로디가 어떻게!
전투밖에 모르는 용병 역할을 소화할 것인가도
보는 나로 하여금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프레데터 1에서 주제 테마곡이었던 Long Tall Sally 가 엔딩크레딧과 함께 올라갈 때
내 머릿속에 함께 올라간 단어는 '모.욕.감' 이란 세 단어였다.
아무리 몇십년전의 시나리오지만 이렇게 허술할 수가 없었다.
영화내내 보여준것이라고는 포맷에서 오는 오마쥬 뿐이었다.
그것도 "전 지금 이 영화를 통해 프레데터 시리즈를 오마쥬 합니다."
라고 공공연하게 말이다.
차라리 영화제목을 트리뷰트 포 프레데터로 하는 것이 더 쿨 할 수 있었던 것.
프레데터 1에서의 아놀드의 특수부대 수 7명과 각기 다른 캐릭터를 무작위로 낙하시켜 만든 7명.
원작에서 인디언 빌리의 일대일 특공으로 프레데터를 지연시키는 것과 야쿠자 두목의 갈대밭에서의
남미 여자의 등장. 그녀의 입을 통한 1987년의 사건 -프레데터1의 개봉시기- 등
머신건을 들고 나오는 캐릭터의 등장 등 대놓고 '경의의 표시'를 한다.
마지막의 롱톨샐리까지.
그리고 프레데터스의 최고 NG는 모피어스로 알려진 로렌스 피시번.
허무함으로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은 관통시켜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간다.
좋아하는 만큼 실망도 커진다고 한다
프레데터를 좋아하는 한 작은 사람으로 딱 좋아했던 만큼 적지 않은 실망을 한 영화였다.
하지만 프레데터를 볼 수 있었으니 그것만으로 좋아할 수 있었으니 다음 프레데터 시리즈를 또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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