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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스테리한 실적...아쉽다. 그랑프리
everydayfun 2010-10-06 오전 2:13:45 571   [0]

사실 이 영화를 볼 기회가 3,4번 있었지만 김태희 나오니까  뻔하지 뭐 이런

나의 뿌리깊은 편견으로 인해 일부러 안보았는데 또 언론에서 이 영화 흥행참패 겨우 16만 관객

이걸 보고 대체 어느정도이기에 완전참패했을까 궁금도 하고 그래서 일부러 영화를 보았다.

 

감독이 아이리스 양윤호 감독이기에 일단 감각이 있고 촬영의 맛을 낼 줄 알기에

또한 김태희의 다양한 매력을 잘 연출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보고난 객관적인 견해는 충분히 300만은 갈텐데 왜 16만밖에 못갔을까 에 대한 원인분석

을 해보았다. 먼저 이 영화는 올해 개봉한 모든 영화중에서 스치듯 지나가는 명장면은 가장 많다.

특히 제주도에서 여러 명장면이 나왔는데 처음 양동근이 말타고 오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이 장면에서는 정말 섬칫할 정도의 전율이 순간 나왔는데 그만큼 놀라울 정도의 장면이었다.

 

그리고 제주도의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경치와 어우러진 말타는 여러 장면과 비행기안의 양동근을 쫒아가는

비행장 김태희 의 말 달리는 장면, 마지막 양동근과의 키스씬에서 오른 발을 들면서 하는 플라잉키스.

이런 장면은 연출보다 더 뛰어난 영화로서 표현할 수 있는 수준높은 장면이었다고 본다.

 

그런데 보는내내 괴롭힌 아쉬운 점은 양동근의 대사처리다. 마치 랩하듯 조금은 무성의한 걍

흘러가는 옹알이식 대사가 너무 자주 진지해야할 때나 무거울 때나 항상 같은 톤이어서

영화 완성도나 무게감을 떨어뜨렸다. 왜 대사를 저렇게 하지 이런 생각이 자주 들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엉뚱한, 과장된, 맥을 끊는 장면과 조연들의 조금은 부족한 연기가 곳곳에 있어서

잘나가다 뚝 잘나가다 뚝 이런 식이었다. 그래선지 전체적으로 뭔가 2% 부족하다는 그런 느낌과 함께

마지막 부분을 감동의 절정으로 몰고 가야 하는데 가다가 숨차서 그만두는 그런 식으로 끝나서

즉 싱겁게 끝이나서 영화의 마지막 맛을 살리지 못했다.

 

이런 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결국은 영화의 위력을 관객 뇌리에 심어야 하는데 그 힘이 약했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양동근과 김태희는 정말 아주 편하게 재미있게 즐기면서 이 영화를 찍은 느낌이 물씬난다.

영화 대사처럼 둘이 결혼할지도 모르겠다 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ㅎ

 

김태희에게는 치명적인 매력이 보인다. 사실 스크린에서 너무 앳띠게 보이고 또 연기못한다는 평이

너무 관객들에게 각인되 있다보니 편견때문에 나처럼 무조건 안본다고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만큼은 김태희의 연기꽝에 대한 내 편견은 깨졌다. 그녀는 진짜 배우란 것이다.

물론 전체적인 이 영화분위기가 70년대 임예진 이덕화의 하이틴 스타일 냄새가 많이 나지만 말이다.

 

왜 16만 밖에 안찼을까.... 내가 볼 땐 300만은 찰 만큼 일단 잘만들어진 영화인데 말이다.

관객 10명중 9명은 여자가 영화를 결정한다. 남자는 여자의 결정에 무조건 따르는 것이다.

여자들은 대부분 김태희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고학력 엘리트 완전자연미인 쌩얼짱 알파걸

그런 김태희를 여자들은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바로 질투심 때문이다.

보고 있으면 속이 뒤집히니 말이다. 그래서 완성도면에서 훨씬 떨어지는 무적자 해결사 퀴즈왕 으로

몰린 것이다.  여긴 일단 여자들이 피할 수 없는 배우들이 나오니까. 

 

김태희가 스크린에서 500만 가는 방법이 있긴하다. 바로 상대배우가 여성관객들이 도저히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남자배우를 1명 또는 2명, 3명과 동시출연하는 영화 그것도 아주 뛰어난

감독의 작품으로 가야한다. 최고의 작품에 최고의 감독 최고의 남자배우가 2명 또는 3명 출연하는

예를 들어 타짜의 김혜수가 그래서 완전 부활성공했듯.  그래서 여성관객 속을 더 뒤집어 놔야한다.

시기와 질투에 불타오르게 해야한다. 완전히 김태희 노예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영화로 500만 가면

그때 관객의 편견은 깨질 것이다. 그리고 김태희에게는 그런 재능과 매력이 있다.

아저씨 의 원빈 처럼  김태희의 치명적 매력을 발견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건 감독의 일이지만 말이다.

 

항상 맘에 드는 영화는 2번 3번 그 이상도 보는 나로서는 이 영화가 오늘 막내리지만 막내리기전에

한 번 더 볼 것이다. 그랑프리 는 최소한 김태희의 새로운 재발견이자 앞으로 500만 가는 출발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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