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드레드~ 드레드
yghong15 2010-10-15 오후 4:00:02 394   [0]

<드레드>는 사건을 통해 공포를 조성하는 방식이 아닌, 각 사건을 통해 ‘공포란 무엇인가’를 추적해나가는 작품이다. 공포의 근원은 간단하게도 자신이 가진 상처와 깊게 관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정의되던 공포는 개개인의 끔찍한 경험과 결합되는 순간,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맞춤형’ 공포로 다가온다. 고기를 혐오하는 채식주의자에게 고기만이 주어진다거나, 감추고 싶은 외모의 약점을 이용하여 수치심을 극대화한다거나, 끔찍한 차사고를 당했던 이에게 속도를 벗어난 동승을 시도하는 식이다. 주인공 퀘이드는 보호받기 위해 자신의 불안한 심리를 꺼내놓는 상대방을 향해 가학적인 채찍을 가한다. 그리고 이 모든 심리의 바탕에는, 퀘이드가 가진 과거의 끔찍한 상처가 자리한다. 불안이 조성한 공포는 결국 가학과 피학의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증거다.

영화는 공포문학의 필독서가 된 클라이브 바커의 <피의 책> 중 동명 단편을 원작으로 한다. 단출한 인물로 구성된 원작은 가학을 즐기는 ‘케이드’와 수동적인 자세의 피해자들간에 벌이는 일종의 심리스릴러다.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 공포는 결국 가해자와 피해자의 게임으로 규정된다. 비록 케이드가 공포를 즐기는 미치광이 살인마라고 할지라도, 피해자들에게도 역시 공포를 경험하고자 하는 일종의 묘한 심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압축된 심리전을 보여주는 데 치중하는 원작과 달리 영화는 스크린에서의 재미를 위해 꽤 많은 각색을 거쳤다. 캠코더로 보여주는 형식의 시도는 좋지만, 밀도있게 파헤친 원작의 심리전은 뭉개진다. 그걸 빼고 남은 건 결국 시각적인 공포다. ‘퀘이드’가 피해자들을 하나둘 처치하는 방식은 이미 스릴러를 벗어나 고어로 치닫는다. 이건 공포라기보다 아무래도 엽기에 더 가까운 체험이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8370 [줄리 & ..] 보기만해도 살쪄요 yghong15 10.10.16 760 0
88369 [걸프렌즈] 걸프랜즈 yghong15 10.10.16 1083 0
88368 [여배우들] 여배우들 yghong15 10.10.16 1026 0
88367 [앨빈과 슈..] 쪽박 yghong15 10.10.16 788 0
88366 [전우치] 완전 대박!! yghong15 10.10.16 749 0
88365 [모범시민] 대박~ yghong15 10.10.16 480 0
88364 [에반게리온..] 이것이 진정한 파괴다 yghong15 10.10.16 25437 0
88363 [셜록 홈즈] 셜록홈즈 yghong15 10.10.16 980 0
88362 [심야의 FM] [심야의 FM] 오락영화로써 충분한 속도감을 갖췄다 sch1109 10.10.16 651 0
88361 [검우강호] 무협영화에서의 정우성은 ? kluy23 10.10.15 637 0
88360 [방가? 방..] 간만에 실컷 웃어본 영화였습니다 spitzbz 10.10.15 462 0
88359 [국가대표] 과대평가작 mooncos 10.10.15 1222 15
88358 [카운테스] 잔인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영상을 통해서 보여준 영화 yghong15 10.10.15 511 0
88357 [엘라의 계곡] 반전 yghong15 10.10.15 843 0
88356 [파르나서스..] 상상극짱~ yghong15 10.10.15 1235 0
88355 [나인] 나인 yghong15 10.10.15 865 0
88354 [천국의 속..] 훈훈하고 따스한 인간애를.. yghong15 10.10.15 400 0
88353 [올웨이스 ..] 비보이 yghong15 10.10.15 149 0
88352 [사람을 찾..] 사람을 찾습니다 yghong15 10.10.15 607 0
88351 [22블렛] 테이큰같은 영화는 아니었네.. spitzbz 10.10.15 429 0
88350 [적인걸 :..] 거대한 스케일, 화려한 액션에 낯간지러운 가치관.... ldk209 10.10.15 511 0
88349 [해결사] 다소 뻔한 길을 내달린다... ldk209 10.10.15 643 0
88348 [쏘우 3] 3편은 좀 한계가 보이는거 같네요. ghkxn 10.10.15 757 0
88347 [플래닛 51] 마냥 즐겼던영화 moviepan 10.10.15 392 0
현재 [드레드] 드레드~ yghong15 10.10.15 394 0
88345 [노라 없는..] 아름다운 이별.. l303704 10.10.15 295 0
88344 [러브 매니..] 예상밖의 감동의 로맨스 yghong15 10.10.15 585 0
88343 [C+탐정] 오~ 스릴러 yghong15 10.10.15 439 0
88342 [심야의 FM] 긴장감이 있어요~ somihyun 10.10.15 651 0
88341 [레터스 투..] 로렌조를 찾다가 자신의 진실된 사랑을 발견하다. kdwkis 10.10.15 491 0
88340 [소림 축구] 주성치 코미디 jinks0212 10.10.15 685 0
88339 [캣츠 앤 ..] 넘 귀여웠던 영화~ bzg1004 10.10.15 763 0

이전으로이전으로226 | 227 | 228 | 229 | 230 | 231 | 232 | 233 | 234 | 235 | 236 | 237 | 238 | 239 | 24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