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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이 올웨이스 비보이
yghong15 2010-10-15 오후 7:24:24 149   [0]

<올웨이스 비보이>는 판문점에서 시작해 판문점으로 끝난다. 룰이 규칙적이고 항상 변하지 않는 그대로의 발레가 북한이라면, 변화하고 흡수되며 한데 뒤섞이는 비보이는 남한을 은유하는데, 그 둘이 판문점에서 함께 공연을 펼친다. 물론 이것은 감독의 의도다. 6·25 전쟁 당시 북한에 납북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자라며, 그 남북문제를 자기만의 화법으로 표현하려 고심하던 중 발레리나와 비보이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게 됐다. 인기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가 떠올라 그 영향관계를 따질 수도 있겠으나, 감독은 그 뮤지컬이 무대에 오르기 이전부터 영화화를 꿈꾸며 여러 영화사의 문을 두드렸던 아이템이란다.

비보이팀 ‘갬블러스’의 이야기를 그린 역시 한국계 미국인 벤슨 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플래닛 비보이>(2007)가 떠오를지도 모르겠지만 <올웨이스 비보이>는 ‘맥시멈 크루’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그들이 직접 연기하는 극영화라는 점에서 다르다. 거칠게 말하자면 세븐은 ‘무식한 비보이는 기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고집스런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결국 ‘몸으로 먹고사는’ 그들의 문제는 어쩔 수 없는 동질감으로 엮여 있다. 스폰서는 이익만 따지고 정부는 그들을 한류 상품으로 적극 ‘이용’하지만 별다른 혜택은 없다. 노동강도로 볼 때 그들은 다른 스포츠 선수보다 훨씬 수명이 짧은데 미래는 더 불투명하다.

그래도 그들은 이내 화해하고 ‘배틀’을 시작한다. 플라톤이 당시 아테네에서 그 누구도 이기지 못했던 최고의 레슬러였다거나, 이소룡이 비보이였으면 어땠을까, 하며 주고받는 그들의 얘기도 흥미롭다. 그 과정에서 훈련만큼 철학책에 열중하는 비보이의 모습이나 “살아 있는 정직한 비보이가 되고 싶냐, 죽은 알렉산더가 되고 싶냐”라는 식의 몇몇 문어체 대사가 낯설긴 하다. 즉각적인 감각으로 받아들이는 비보이 영화라기보다 이성으로 걸러 감상해야 하는 비보이 영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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