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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죽지 마라고~ 기죽지 마라
yghong15 2010-10-16 오전 10:29:40 273   [0]

<우린 액션배우다>의 개그맨 버전이라고나 할까. <기죽지 마라>는 성공을 꿈꾸는 두 개그맨의 일상을 좇는 다큐멘터리다. 구성은 다르다. 현실과 다큐가 오가는 다양한 기법들을 선보인 전자와 달리 KBS 인간극장으로 이미 전파를 탔던 <웃겨야 산다>편을 좀더 확장한 버전이다. 거기에 트로트 그룹을 꿈꾸는 ‘SOS’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병치시켰다. 기존 극장개봉 다큐멘터리의 제작 시스템과 사뭇 다르지만, 방송 콘텐츠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색다른 시도로 읽을 수 있다.

작품 속 김진과 임윤택의 개인기나 연기를 보며 웃는 경우는 드물다. 말하자면 그들이 현재의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도 알겠고, 김진이 현재 <개콘>에 나오지 못하고 윤택이 공채 개그맨 시험에 번번이 낙방하는 이유도 뻔하다. 그렇게 <기죽지 마라>는 그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다큐가 아니다. 그저 이 세상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인생이 바라는 대로 이뤄지지 않고 노력만 한다고 뭔가가 이뤄지지는 않는다’는 내레이션은 꽤 냉정하지만 신선하다.

두 개그맨의 이야기가 다큐라면, SOS 에피소드는 극영화처럼 전개되며 한데 섞여 있다. 그들은 영화 속에서 우연히 딱 한번 만난다. 개그맨들은 ‘땜빵’으로 무대에 올랐고, SOS는 초청가수가 아니라 객석에서 불러올려져 그저 장기자랑처럼 노래를 부른다. 그렇게 그 둘의 꿈은 소박하게 만난다. 서로가 서로의 처지를 몰라보고 그저 관객만 그 사연을 알지만, 뭐 그런 게 인생이다. 손쉽게 그들의 눈물을 보여줄 수 있지만 무척 ‘쿨’하게 그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개그가 힘든 게 아니라 사는 게 힘들다”는 얘기, 모두가 공감할 만한 한탄 아닌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개콘>을 쉬고 있는 김준호를 여러 번 스치듯 볼 수 있다는 것도 또다른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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