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와 스릴러, 호러를 넘나들며 재미와 공포를 선사하는 재기발랄함.
<노르웨이의 숲>을 통해 드러내려한 노진수 감독의 의도는 충분히 짐작가능하다.
B급영화에 대한 애정을 노골적으로 밝힌 노진수 감독이 만들고자한 영화의 모양새도 쉽게 짐작가능하다.
하지만 결과물은 그렇지 못하다.
감독의 기본적인 장르에 대한 이해부족이 이 영화의 발목을 붙잡는 가장 큰 요인이다.
숲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다양한 인간 군상을 집어넣고 코미디를 기본으로 슬래셔를 가미한 영화의 기본 얼개는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지만, 노진수 감독은 이를 어떻게 다뤄야할지를 전혀 모른다.
오직 장르의 컨벤션을 이용한 캐릭터와 상황이 난무할 뿐, 그것들이 조화를 이루는 지점을 찾아볼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스플래터를 지향했어야할 영화적 소재들이 코미디와 슬래셔로 각개전투를 벌이다 끝나고 만다.
따라서 코미디는 두 남자의 삽질과 말장난에서, 고어는 살인마의 낫질에서 조금도 벗어나질 못한다.
보면서 너무 아쉬웠던 작품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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