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30분에 가까운 러닝타임은, 드라마틱한 전개라 할지라도 사실상 길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위대한 침묵'이 만들어내는 황금같은 침묵은, 관객들이 그 침묵 속에 고요하게 침전하여 흘러가는 시간 위에 관객들이 육체적인 자신을 잠시 잊고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게 해 주는 공간을 마련한다.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내가 진정 추구한 것은 무엇인가. '위대한 침묵'을 보며 스스로 떠올릴 수 있는 질문의 수는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수 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적어도 이런 영화를 통해 내면의 자아와 맞닦드리는 경험을 하는 것은,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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