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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내 눈에 콩깍지
yghong15 2010-10-18 오전 10:52:44 610   [0]

퍼뜩 떠오르는 영화는 패럴리 형제의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다. 그저 그런 남자 할에 비하면 강태풍은 파트너를 엄선할 이유가 충분해 보이고, 너무 무거운 여자 로즈마리에 비해 왕소중은 평균치에 가까우며, 미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최면술이 아닌 교통사고라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일까. 그 밖에도 추녀와 미남(혹은 그 반대)의 만남을 다루는 로맨틱코미디는 대개 비슷한 공식을 따르게 마련이다. 결점은 사랑의 힘으로 극복되거나 장점으로 승화한다. 관건은 이를 풀어내는 방식, 그러니까, 공식의 뼈대 위에 디테일을 붙여가는 능력이다. 교통사고가 시각장애를 유발하고, 그게 하필 “폭탄”을 “여신”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설정을 받아들인다 해도 <내 눈에 콩깍지>를 뻣뻣하게 굳어버린 캐릭터와 플롯으로 일관하는 영화라고 평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영화 <7급 공무원>의 강지환이나 드라마 <스타일>의 이지아를 기억한다면 대놓고 과장하는 그들의 연기도 극 초반까지는 일부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그렇지만 약혼녀를 잃은 강태풍이 마음을 닫아버렸다는 식의 설명을 늘어놓는 각본가나 이를 고민없이 찍어낸 연출가는 항의를 받을 만하다. 더 큰 문제는 일관성이 없다는 데 있다. 중요한 건 내면이라는 진리를 깨달은 강태풍과 달리 “머스마는 아름다워야 한다!”는 이지아가 변하지 않는 까닭은 뭘까. 미와 사랑의 상관관계를 다루는 영화가 이에 대한 어떠한 관점도 제시하지 못한다는 건 상당히 문제적이다. 그나마 마음을 끄는 건 침팬지부터 새끼 고양이까지 여주인공의 직업 덕에 함께 출연하는 사랑스러운 동물들이다. 한국 연출가와 일본 작가의 협업을 꾀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텔레시네마7’의 첫 타자.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 <별을 쏘다> <천국의 계단>, 영화 <러브> 등의 이장수 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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