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좋아서 만든 영화 좋아서 만든 영화
yghong15 2010-10-19 오후 1:52:10 574   [0]

‘좋아서 하는 밴드’는 거리에서 즉흥공연을 하며 음악하는 팀이다. 두명에서 시작한 멤버는 네명으로 늘었고, 관객이 지어준 밴드 이름 ‘좋아서 하는 밴드’도 생겼다. 음악에 꽂힌 네명의 젊은이는 그렇게 커다란 욕심 없이 거리공연을 지속한다. 영화는 9개월간, 좋아서 하는 밴드의 공연을 좇아가는 다큐멘터리다. 공연 중 곡을 들려주는 만큼 중요한 과정은 기타 가방 안에 관객의 관람료를 모금하는 일이다. 밴드의 리더인 조준호는 매번 ‘이 기타 가방은 저희가 음악만 해도 먹고살 수 있구나를 증명해주는 것입니다’라는 부연설명을 덧붙인다. 아무리 좋아서 하더라도 밥벌이가 되지 않는 한 활동은 불가능하다는 이해를 구하고자 함이다.

특정 밴드의 생활을 따라가지만, 결국 <좋아서 만든 영화>가 질문하고자 하는 것은 ‘좋아서 하는 일’이 가지는 의미다. 감독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생활을 위해 ‘밥벌이’가 되는 일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아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생활을 공개한다. 9개월의 기록 중 정작 밴드가 즐겁게 공연하는 날은 손꼽을 정도다. 대부분 마음먹은 대로 공연이 잘 풀리지 않아 속이 상한다거나, 멤버들 각자의 지향점의 차이에서 오는 불화 같은 좋지 않은 일화들이 펼쳐진다. 물론 밴드는 그 모든 난관과 불화에도 첫 단독공연을 하고 첫 음반을 발매하며 성장한다.

밴드의 생활은 제작비 1천만원으로 이들의 거리공연에 동참한 고달우, 김모모 감독이 만든 <좋아서 만든 영화>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문제다. 결국 음악이 좋아 밴드를 꾸린 ‘좋아서 하는 밴드’와 영화가 좋아 <좋아서 만든 영화>를 만든 이들은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성취한 사람이 된다. 영화는 이상과 현실의 간극은 생각만큼 크지 않으니, 차라리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살가운 권유형으로 매듭지어진다. 청춘이라서 던질 수 있는 가장 진솔한 고민이자 듣기 좋은 결론이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8467 [용서는 없다] 디테일이 부족하다 mooncos 10.10.20 1282 15
88466 [아저씨] 원빈의 후까시 연기 짱~ spitzbz 10.10.20 653 0
88465 [1408] [1408] 존 쿠삭의 원맨쇼가 볼만하다 sch1109 10.10.20 686 0
88464 [심야의 FM] 라디오 DJ를 소재로 다룬 영화 <라디오 스타> VS <심야의 FM> liveshow 10.10.19 678 0
88463 [계몽영화]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다는 게 면죄부는 아니다.... ldk209 10.10.19 487 0
88462 [검우강호] 양자경의 영화.. 강우성은 단지 거들뿐... ldk209 10.10.19 657 1
88461 [4개월, ..] 솔직히 이게 왜 충격 영상인지.. kooshu 10.10.19 428 0
88460 [원위크] 음악과 영상만 좋은 캐나다 홍보 영화 kooshu 10.10.19 309 0
88459 [우리집에 ..] 왜이렇게 재미가 없지.. kooshu 10.10.19 1002 0
88458 [마법의 세..] 그림체가 귀여운ㅎ kooshu 10.10.19 534 0
88457 [하치 이야기] 감동적이긴한데.. kooshu 10.10.19 706 0
88456 [게이머] 소재는 괜찮은데 kooshu 10.10.19 411 0
88455 [벨라] 벨라 yghong15 10.10.19 513 0
88454 [북 오브 ..] 북 오브 블러드 yghong15 10.10.19 368 0
88453 [천국의 우..] 우편배달부 yghong15 10.10.19 641 0
현재 [좋아서 만..] 좋아서 만든 영화 yghong15 10.10.19 574 0
88451 [어떤 방문] 어떤 방문 yghong15 10.10.19 833 0
88450 [나는 행복..] 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세요? yghong15 10.10.19 896 0
88449 [샘터분식] 샘터분식 yghong15 10.10.19 362 0
88448 [더 문] 더문 yghong15 10.10.19 789 0
88447 [바람: W..] 남의 일기장 yghong15 10.10.19 451 0
88446 [낙타는 말..] 낙타 가라사대~ yghong15 10.10.19 249 0
88445 [참을 수 ..] 시사회 후기.. yorebogu 10.10.19 12116 0
88444 [레터스 투..] 너무 아름다웠던.. ehgmlrj 10.10.19 481 0
88443 [참을 수 ..] 시사회 후기 bjc615 10.10.19 686 0
88442 [월 스트리..] 그냥 자다온.. moviepan 10.10.19 617 0
88441 [무적자] 캐스팅은 화려했으나... spitzbz 10.10.19 520 0
88440 [대지진] 지진 이후의 삶이란 너무 하군요. (1) ghkxn 10.10.18 7186 0
88439 [영웅본색] 오리지날 느와르 액션~! wnsdl3 10.10.18 5487 0
88438 [22블렛] 테이큰 >>> 22블렛 woomai 10.10.18 398 0
88437 [펠론] 가족애를 교도소로 확장 시킨 ghkxn 10.10.18 595 0
88436 [노라 없는..] 남겨진 이들에게... hyunsuk771 10.10.18 249 0

이전으로이전으로211 | 212 | 213 | 214 | 215 | 216 | 217 | 218 | 219 | 220 | 221 | 222 | 223 | 224 | 22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