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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액츄얼리 기대가 망했다 뉴욕 아이러브유
yghong15 2010-10-20 오후 11:05:41 955   [0]
사랑 영화로 지금껏 최고의 작품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러브 액츄얼러>를 꼽습니다. 2003년 개봉하여 크리스마스를 뜨겁게 달구고 지금까지 '사랑'과 관련된 날에는 어김없이 볼 수 있는 <러브 액츄얼리>는 미국에서의 반응보다 국내 관객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받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매력을 꼽으라면 휴 그랜트를 비롯하여 유명한 배우들의 출연과 연기, 각 커플들의 아기자기한 이야기와 그 인물들끼리 조금씩 얽혀 있는 가운데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되는 내용 전개의 탁월한 연출력일 것입니다.



개봉 전 <뉴욕, 아이 러브 유>는 사랑하고 싶어지는 이 가을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작품으로 기대 되었죠. 내용을 보기 전에 가장 먼저 보이는 화려한 출연 배우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샤이아 라로프, 올랜도 블룸, 헤이든 크리스텐슨처럼 잘 생긴 남자 배우들과 나탈리 포트만, 크리스티나 리치, 메기 큐, 서기, 줄리 크리스티 등 미모의 여배우... 앞으로 이런 배우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영화가 또 있을지 의문이 될 정도니까요.











하지만 이런 배우들의 출연만으로 이 작품을 높게 평가할 수 있을까란 질문엔 선뜻 답을 하기 어렵더군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권위적인 기존 학교 교육방식에 반기를 들며 이유있는 반항을 보여 준 에단 호크의 연기력을 이번 영화에서 얼마나 살렸는지, <반지의 제왕>에서 레골라스역을 맡아 연신 활을 쏘아 대며 여심을 흔들었던 올랜도 블룸이 이번 영화에서 크리스티나 리치와 보여주는 사랑 이야기에 얼마나 공감하며 감동을 느낄까...그에 못지 않은 매력남 <점퍼>의 헤이든 크리스텐슨은 소매치기의 실력으로 앤디 가르시아 여자의 마음을 훔치면서 보여 준 사랑 이야기는 과연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 외에 나탈리 포트만과 샤이아 라로프가 이야기하는 영화 속 사랑은 난해한 사랑의 또 다른 면을 보여 주는 듯 하지만 저의 짧은 지식은 그 심오함을 따라 잡지 못합니다. 이처럼 배우들의 출연만으로 작품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보다는 영화 속 캐릭터와 배우가 가진 매력이 얼마나 잘 맞아 떨어지는가가 더 중요해 보이기에 이 작품에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었습니다.







그런 내면에는 영화를 처음 접하면서 얻은 정보에서 말하는 <뉴욕 아이 러브 유>는 관객들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 이유도 있습니다. 유명한 배우들이 각각 다양한 이야기를 말하는 방식에서 <러브 액츄얼리>처럼 달콤한 사랑 이야기의 여러가지 형태를 보여 주려는 듯한 편집과 멘트로 원래 내용과 다른 기대감을 갖게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뉴욕'이라는 미국에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살며 지극히 개인적이고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 안에서 벌어지는 각 세대간의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 주는 영화로, 각각의 이야기에 달콤한 로맨스를 이야기하는 내용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거기에 리처드 커티스 혼자서 영화를 만든 <러브 액츄얼리>와는 달리 이와이 슌지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감독이 만든 영화를 하나로 합친 영화이니 뭔가 하나의 연관성을 갖는 맛은 떨어질 수 밖에 없겠죠. 그렇다면 차라리 하나의 각각의 에피소드로 완전히 분리하는 것은 어땠을까요...







그나마 노 부부의 이야기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진지하고 어렵게 느껴지던 사랑 이야기에서 청량감을 느끼게 합니다. 쉴새없이 남편을 향해 잔소리하시지만 그분의 손을 꼭 잡고 미리를 기대는 할머니의 모습, 그 이마에 가벼운 키스를 해 주는 할아버지... 이 때 젊은 청년이 퀵 보드를 타고 쏜살같이 지나가 노인을 놀래키자 간만의 로맨스 분위기가 깨져 다시 잔소리하는 할머니로 돌아가는... 그 장면은 마치 인생의 짧은 단면을 보여 주는 듯 가장 공감과 재미를 주었습니다. <러브 액츄얼리>를 뛰어넘는 영화에 대한 기대가 못내 아쉬움을 남기는 영화는 제작된 2008년에 바로 개봉하지 못한 이유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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