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강>은 현대사의 지점에서 나온 사회적 영향을 적극적으로 인물에 투영하는 과정이 필요했던 작품이다.
그런데 다양한 현대사의 지점에서 나온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방식은 영화 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 TV 드라마
에서 어울릴 만한 방식이다.
영화는 두 시간 남짓의 시간 속에서 만들어져야 하는데, <살인의 강>은 그와 맞질 않아 보였다.
영화는 짧은 시간 속에서 여러 시간대와 인물들만 다루다가 산만해지기만 했다.
다르게 말하면 이야기의 덜어냄을 통한 장르적인 집중이 필요했던 영화다.
영화가 다룬 시간대와 인물을 줄이고 좀 더 하나의 장르적 성격에만 집중했어야 했다.
선택과 집중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정도의 의미 외에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없었기에 아쉬움
만 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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