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흐미... 폭렬닌자 고에몬
yghong15 2010-10-21 오후 8:27:06 493   [0]

<폭렬닌자 고에몬>은 실재 일본의 역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판타지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니 오다 노부나가니 하는 이름은 잠시 잊자. 더 중요한 건 영화의 감독인 기리야 가즈아키의 이름이다. 이 젊은 감독은 2004년작 <캐산>으로 데뷔한 유학파 감독으로, 한국에서는 싱어송라이터인 우타다 히카루의 전남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장기는 대부분의 장면을 그린 스크린 앞에서 촬영한 뒤 뮤직비디오 스타일의 현란한 특수효과를 토핑하는 거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일본의 잭 스나이더(<300> <와치맨>)쯤 되는 남자랄까.

<폭렬닌자 고에몬>은 흥행에 실패했던 <캐산>으로부터 달라진 게 없는 딱 기리야 가즈아키표 영화다. 영화라고 하기 멋쩍을 정도로 값싼 CG와 종잡을 수 없이 화려하기만 한 국적 불명 프로덕션디자인, 가지치기를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캐릭터까지. 다만 스스로의 미학에 심취해 유사 예술영화처럼 자폭했던 <캐산>과는 달리 <폭렬닌자 고에몬>은 캐릭터와 이야기의 각이 상당히 잘 잡혀 있는 편이다. 오리지널 <하얀거탑>의 에구치 요스케, 한때 한국 남성들의 심장을 지배하던 히로스에 료코 등 연기 좀 하는 배우들의 덕도 크다. 일본에서 격투기 선수로 활약 중인 최홍만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호위무사 역할을 맡았다는 사실이 논란이 됐는데 걱정할 필요 없고 분노할 필요도 없다. 그의 출연장면은 모두 합쳐봐야 15분 정도에 불과하고, 영화 속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찌질하기 그지없는 폭군일 뿐이다.

하여간 <캐산>으로 시작해 <야타맨> <큐티 하니>를 거친 일본식 블록버스터는 <폭렬닌자 고에몬>에서 자기만의 정체성을 확립한 느낌이다. 하이퍼 리얼리즘 따위 관계없다며 CG로 벚꽃놀이하듯 달려가는 일본 특유의 블록버스터를 위해 이름을 하나 지어줄 때도 됐다 싶다. 뭐라고 하는 게 좋을까나. 분라쿠(일본 인형극)버스터?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8531 [애자] 엄마와 데이트를... yghong15 10.10.22 1084 0
88530 [프로포즈] 음.... yghong15 10.10.22 827 0
88529 [스톰브레이커] 꼬마 007 이야기 yghong15 10.10.22 613 0
88528 [더 코브 ..] 일본의 만행 yghong15 10.10.22 500 0
88527 [굿바이 초..] 남자들 사이의 우정과 그들의 깨우침 <굿바이 초콜릿 yghong15 10.10.22 533 0
88526 [월 스트리..] 돈, 결국 돈이다 everydayfun 10.10.22 554 0
88525 [22블렛] [22블렛] 장 르노의 연기는 괜찮았지만.. sch1109 10.10.22 401 0
88524 [사랑은 언..] 40대 이혼녀와 25살 청년의 사랑 woomai 10.10.21 493 0
88523 [오펀 : ..] 충격적인 반전... wnsdl3 10.10.21 591 0
88522 [토끼와 리..] 토끼와 리저드 yghong15 10.10.21 636 0
88521 [헬로우 마..] 화려한 포장지 빈약한 내용물 yghong15 10.10.21 618 0
88520 [죽여줘! ..] 죽여줘 제니퍼 yghong15 10.10.21 623 0
88519 [부산] 하하하 yghong15 10.10.21 960 1
현재 [폭렬닌자 ..] 흐미... yghong15 10.10.21 493 0
88517 [여행자] 신인스타 김새론 yghong15 10.10.21 1022 0
88516 [하늘과 바다] 예상외로 재밌네 yghong15 10.10.21 963 0
88515 [파이널 데..] 언제까지 파이널? yghong15 10.10.21 576 0
88514 [시간여행자..] 이 앙상한 서사를 뭘로 메꾸나 yghong15 10.10.21 873 0
88513 [저녁의 게임] 한판 게임~ yghong15 10.10.21 305 0
88512 [월 스트리..] 싱거운 영화. 주식얘기가 지루. (13) jinks0212 10.10.21 5752 1
88511 [크랙] 아름답고 부드러우며 날카롭다... ldk209 10.10.21 588 0
88510 [킬러스] 너무 실망했던 영화~~~ bzg1004 10.10.21 848 0
88509 [마루 밑 ..] 그냥 보기좋은 영화~ bzg1004 10.10.21 446 0
88508 [돈 조반니] 눈과 귀가 즐거웠던영화~ bzg1004 10.10.21 319 0
88507 [노라 없는..] 신선한충격을준 영화~~ bzg1004 10.10.21 256 0
88506 [레터스 투..] 늘 그런 영화 sonmani 10.10.21 396 0
88505 [검우강호] 나름 괜찮았던 영화.. bzg1004 10.10.21 546 0
88504 [파라노말 ..] 1을 재미나게본사람에겐 좋은 moviepan 10.10.21 521 0
88503 [살인의 강] 두시간이 길게느껴졌던 영화 toughguy76 10.10.21 723 0
88502 [라임라이프] 가족모두의 성장기 영화 toughguy76 10.10.21 536 0
88501 [돈 조반니] 오페라를 본느낌~~ toughguy76 10.10.21 211 0
88500 [노다메 칸..] 클래식음악을듣는것만으로도 좋았다.. toughguy76 10.10.21 635 0

이전으로이전으로211 | 212 | 213 | 214 | 215 | 216 | 217 | 218 | 219 | 220 | 221 | 222 | 223 | 224 | 22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