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이유는 두어시간의 행복이지요.. 인생이 썩 그리 달콤하지만은 않은줄 알기에.. 오히려.. 영화에서라도 달콤한 행복의 시간을 가지려합니다.. 그러니.. 로맨틱 코미디의 마지막의 키스는 영화보는 사람을 한껏 달뜨게 하지요.. 그게 두어시간에 행복으로 그친다하더라도.. 영화보는 사람은 시간과 돈을 투자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장르적 즐거움에 모든걸 양보한다쳐도.. 이 영화는 좀 심하네요.. 이야기가 워낙에 맥락없다보니.. 영화를 보고있을수록 맥이 빠집니다.. 두시간의 즐거움이 아니라.. 두어시간의 씁쓸함이지요.. 샌드라 불럭은 참 열심히 합니다.. 별로 그 장면에서 필요해 보이지도 않는 누드투혼까지 펼칩니다만.. 기본적으로 드라마의 질이 떨어지는지라.. 영화를 구해내지는 못하지요.. 소소한 웃음을 줄만한 요소는 어디서 본듯한데다.. 유치하기만 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보여주기 위함의 마지막 설정들은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또한 알래스카의 멋진 풍광은 영화적 배경으로 섬세하게 쓰이는것 아니라.. " 음.. 이왕이면.. 볼만한 시골풍경좀 넣었으면 좋겠는데.. 그래.. 알래스카쯤 어때..? 어딘지 이국적인 느낌이잖아.. 게다가 남자주인공을 그곳의 왕자님으로 설정하는거야.." 식으로 시나리오를 쓰는 모습이 보이는듯 별로더군요.. 또한 아버지와의 갈등씬의 상황설정은 무슨 10대 사춘기의 아들과 아버지의 상황을 보는듯했지요.. 그러면.. 갈등씬은 왜 넣었을까..? 하하.. 그건 앤드류의 카누파기 도끼질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어요.. 별안간 근육빌 남자가 되어.. 도끼질을 하는걸.. 마가렛이 보는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