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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아쉬움.... 페임
yghong15 2010-10-24 오전 10:03:28 1542   [0]
알란 파커 감독의 1980년대 작품 <페임>을 리메이크 한 작품이라고 해서 동일한 패턴의 전개와 같은 이야기 흐름을 기대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어떤 면으로 볼 때 전작과는 다른 관점에서 차별화된 점을 부각한 작품이 관객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케빈 탄차로엔이란 젊은 감독의 <페임>은 고전을 새롭게 현대감각에 맞춰 좀 더 리듬감있고 개인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뮤지컬의 형식을 이용하지만 기존 영화의 방식을 포용한 독창적인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고전의 감동을 기대한 관객은 전작에서 기대한 장면이나 노래를 기다려야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리메이크 작품이기에 원작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겠지만 분명 이번 작품은 원작과 다른 느낌의 감동을 주고 있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광고처럼 '최고의 뮤지컬 영화'라는 점엔 동의할 수 없지만 예술 분야에 재능이 있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최고 수준의 뉴욕 예술 고등학교에 입학을 위한 시험에서부터 한 학년씩 올라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그들의 성장과 좌절의 이야기는 환상적인 노래와 춤과 함께 관객들에게 최고의 공연을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가령 신입생들이 식당에서 그들만의 장기를 살려 환상적인 무대를 펼치는 장면이나 앨리스를 중심으로 미남 미녀가 보여주는 환상의 댄스 그리고 마지막 졸업 식작에서의 공연은 원작과는 색다른 감동의 무대를 선사압니다.







어렵게 입학한 학생들간에 사랑과 선의에 경쟁 그리고 좌절을 몇명의 주요 인물을 통해 보여 주는 방식은 오래 전 드라마인 <하버드 대학의 공부 벌레들>을 보는 듯 합니다. 그 중에서 빼어난 노래 실력을 보여 주는 마르코와 귀여운 얼굴외에는 별다른 재능을 끝까지 보여 주지 못하는 제니와의 로맨스, 포스터에 중심에 설 정도의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댄서 앨리스와 빅터의 사랑, 동생을 아쉽게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품고 살고 있는 다재다능한 말릭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아이린 카라처럼 단연 눈에 띄는 노래 실력과 비중을 갖고 있는 데니스는 각각 중요한 역할을 맡아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핵심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아쉬움은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부터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명이 주역으로 이야기를 끌다보니 다소 산만한 느낌을 주며 그들 각각의 도전과 좌절의 이야기는 부각되지 못하기에 오히려 그들의 사랑이아갸기 더 눈에 도드라져 보이기까지 합니다. 간간히 고학년이 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며 중도 하차하는 인물이 다뤄지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중도 작고 인물 비중도 작아 관객들의 뇌리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맙니다. 때문에 새로운 시도로 드라마적인 방식의 이야기 전개와 뮤지컬 형식의 접목은 배우들의 열정어린 무대를 살리지 못하고 어정쩡한 결말로 서둘러 마무리되는 느낌입니다.



관객들이 유일하게 기억하는 단 한곡이며 따라 부를 수 있는 것 같은 주제곡 '페임'을 기다려온 관객들은 이제나 저제나 언제 나올까를 기다리다 영화가 끝나는 엔딩 타이틀과 함께 비로소 '리멤바~~(실제로 극장 자막에 적혀진 글)'를 따라 부를 수 있게 되지만 서둘러 자리를 뜨는 관객들에게 떠밀려 당혹스러움을 경험합니다. 원작의 유명한 거리 댄스를 혹시 엔딩 타이틀이 올라간 뒤에라도 볼 수 있는건지 몰라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분들도 있었구요...







이번 작품은 악평을 감내해야 할 정도로 나쁘진 않지만 새로운 도전은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고 그나마 관객들에게 알려진 노래 '페임'은 너무 늦게 들을 수 있으며 거리 댄스는 볼 수 없어 영화가 끝나도 일어설 수 없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들 하나하나가 이번 영화에 실제로 흘린 땀방울만큼은 평가절하해선 안되며 그래도 그들의 혼신의 열정에 무대가 이만큼의 감동을 선사한 것이라 확신하기에 좋은 느낌을 품고 가슴으로 '리멤바~~'를 읖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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