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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설레임 호우시절
yghong15 2010-10-24 오전 10:08:56 988   [0]
서로 엇갈린 기억...

그건 어쩜 메이가 동하에 대한 마음을 부정하고 싶은 발로가 아니었나 싶다.

또한 동하에 대한 마음이 커지면서 1년 전 가슴 아픈 상처의 주인공에게 미안해짐을 느껴서이기도 했으리라...

그리운 사랑과의 재회 속에 그 기억으로부터 다시금 사랑의 감정을 끌어내는 동하.

하지만 메이는 동하처럼 1차원적이진 않다.

옛 추억 속의 남자 동하와 다시금 그 사랑을 이어가고 싶어하는 여인인 동시에...

그 감정으로 인해 스촨성 지진으로 인해 잃은 남편에게 미안함이 커지는 아내인...

그 두 감정의 갈등도 너무나 잘 표현해내는 멋진 배우...

그리고 감초역을 톡톡히 해대는 김상호...

영화 초반 동하와 메이를 보며 나도 모르게 쉼없는 미소를 짓고 있는걸 느꼈다.

너무나 순수해서? 너무나 애틋해서? 너무나 아름다워서...

하지만 메이의 결혼 사실 고백 후 살짝은 스토리 전개가 루즈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두 배우의 애틋한 연기와 김상호의 감질나는 감초연기...

그리고 코믹한 상황연출이 이 영화를 더 빛내주는 장치로 잘 작용한 것 같다.

촉촉한 비처럼 보는 이로 하여금 순수했던 옛사랑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줄 호우시절...

사랑 그 설레임을 다시금 맛보길 원하신다면 호우시절을 보시는 것도 괜찮으실 것 같다.

대나무 밭 사이로 너무나 아름다운 영상들을 잡아낸 카메라웍 속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좋은 장면들을 캐치해 내고 또한 추후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살짝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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