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의 나이트 샤말란 감독 이란 이름도
대작 feel이 충만한 예고편을 보고도 희안하게 끌리지 않아서 보지 않다가
개봉 후에 욕에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은 영화라서 내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
뒤늦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래도 나이트 샤말란 감독 아닌가'와
4개 요소(공기, 물, 흙, 바람) 종족과 각 요소를 이용한 화려한 비쥬얼로
속는 마음으로 봤다.
막상 보니 생각보단 괜찮았다. 물론 잘만들고 재밌는 영화라는 건 아니다.
단지 원자폭탄 투하 수준으로 욕먹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는 얘기다.
이런 아동용 환타지 영화들이 수두룩 한데 그 평균치는 넘는다.
영화를 만든 사람이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었기 때문에 그 기대치가
워낙 높았던 탓이다. 더구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와 마케팅
활동 중에 의도적이던 의도가 없었던 은근 겹치기로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고.
정말 이 영화, 헐리우드 영화에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다국적 캐스팅과
그런 인종분배로 정치적으로 옳바른 것 같다는 정도만이 샤말란 감독의
손길이 느껴지고(인도인은 주요배역이다!) 그 외에는 샤말란 감독의 개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다른 감독이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다.
전작들은 스토리는 물론 화면 하나하나와 극 분위기에 샤말란 감독의 특색이
강하게 묻어있었고 딱 보면 '샤말란 감독표 영화'가 구분이 되었다.
근데 라스트 에어벤더에는 어디에도 샤말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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