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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괜찮았던 영화 라스트 에어벤더
toughguy76 2010-10-25 오후 12:59:48 1033   [0]

식스센스의 나이트 샤말란 감독 이란 이름도

대작 feel이 충만한 예고편을 보고도 희안하게 끌리지 않아서 보지 않다가

개봉 후에 욕에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은 영화라서 내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

뒤늦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래도 나이트 샤말란 감독 아닌가'와

4개 요소(공기, 물, 흙, 바람) 종족과 각 요소를 이용한 화려한 비쥬얼로

속는 마음으로 봤다.

 

막상 보니 생각보단 괜찮았다. 물론 잘만들고 재밌는 영화라는 건 아니다.

단지 원자폭탄 투하 수준으로 욕먹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는 얘기다.

이런 아동용 환타지 영화들이 수두룩 한데 그 평균치는 넘는다.

영화를 만든 사람이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었기 때문에 그 기대치가

워낙 높았던 탓이다. 더구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와 마케팅

활동 중에 의도적이던 의도가 없었던 은근 겹치기로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고.

정말 이 영화, 헐리우드 영화에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다국적 캐스팅과

그런 인종분배로 정치적으로 옳바른 것 같다는 정도만이 샤말란 감독의

손길이 느껴지고(인도인은 주요배역이다!) 그 외에는 샤말란 감독의 개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다른 감독이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다.

전작들은 스토리는 물론 화면 하나하나와 극 분위기에 샤말란 감독의 특색이

강하게 묻어있었고 딱 보면 '샤말란 감독표 영화'가 구분이 되었다.

근데 라스트 에어벤더에는 어디에도 샤말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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