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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서운 영화 마터스 : 천국을 보는 눈
yghong15 2010-10-28 오후 2:13:00 501   [0]
상업적 영화에서 극한의 잔혹함을 보여 주는 영화







나름 잔인한 영화도 봤다고 자부했지만 참 소화하기 쉽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이고 관람 자체를 후회하거나, 주위에 보고자 하는 분들께는 어떤 수준의 영화인지는 꼭... 알려 주게 되는 영화입니다. 전 이 영화를 개봉 날 기다려 비교적 가까운 극장에서 관람했습니다. 솔직히 이런 정도의 내용과 잔혹함인지 모르고 보려 했던 것이죠. 그래서 가끔은 리뷰도 보고 주위에 평도 들어야 한다고 늘 생각했지만...







상영 시간 중 비교적 초반 부 10여분 동안 가족이 나눈 일상적인 대화가 그나마 긴장을 놓고 본 유일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일일이 열거하기 조차 떨리는 수준의 분위기와 잔혹한 장면은 끝까지 이어지거든요... 때리고 자르고 총을 쏘는 수준은 그나마 편한 수준이고 망치로 머리를 부수고 피부를 벗겨 내는 수준... 정말 구토를 참아야 하는 정도입니다. 어떻게 인간으로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과연 신은 있는 것인가.... 불쌍하고 안타까움에 절망하며 관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끝까지 이어집니다.







영화가 시작하면 한 소녀(루시)가 생명을 걸고 탈출에 성공하며 절규합니다. 인간을 두려워하여 누구에 접근도 허락하지 않았던 그녀가 안나라는 친구의 도움으로 힘들게 인간적인 삶을 살던 중 괴수와 같은 여인과 침대에서 만난 뒤 15년이 지납니다. 그리고 평온하던 가정에 드닷없이 찾아간 루시는 모두를 총으로 쏴 죽이게 되며 본격적인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과연 루시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왜 루시는 평범한 가족들을 무참히 살육했던 것일까요? 그러나 진짜 잔혹함은 이 이후에 드러납니다.







잔혹함의 극치인 영상을 보여 주지만 무턱대고 의미없는 영상으로 도배된 것은 아닙니다.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끔직한 경험을 한 루시는 유일한 친구 안나 조차도 그녀를 말로만 이해할 뿐이었습니다. 그녀가 비정상 행동을 하고 힘들어 할 때도 어느 그 정도였는지는 몰랐던 것이죠. 가슴 아프게도 루시가 경험한 모든 것 이상의 경험을 안나는 하게 되면서 비로소 루시의 절망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인간이 다른 사람에 고통을 이해한다는 가벼운 말 한마디의 진실성을 비판하는 대목이죠.







'순교의 체험'이라는 이유로 지식인 집단은 차마 인간으로 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르는데요... 지식인들 혹은 가진자들의 그릇된 판단이 부르는 처참한 결과를 연상하게 합니다. 그들의 행동은 같은 인간으로서 용서할 수 없고 분노하게 만듭니다. 사후세계도 좋고 순교도 좋지만 그걸 알기 위해서 같은 인간을 이렇게 대할 수 있는 건가요? 이 영화를 할리웃에서 다시 만든다는데... 정말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영화입니다.

너무 무서웠고 이거 본 뒤 같은 인간이 이렇게 무섭게 느껴지긴 처음입니다. 주위에 보려는 분들은 말리진 않습니다만 이 영화가 어느 정도인지는 꼭 알고 보시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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