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업 업 업~
yghong15 2010-10-29 오전 10:48:23 8361   [0]
'인생사 새옹지마'.
영화 <업>을 보고 떠오른 생각이다. 디즈니와 픽사가 손잡아 만든 가슴 따뜻해지는 '컬러풀 & 원더풀 CG 애니메이션 영화'에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고색창연한 한자성어를 나는 왜 하필 떠올렸던가?
.
.
영화 초반부, <업>의 주인공인 칼과 러셀은 각자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누군가를 상실한 채 살고 있다. 풍선장수로 살아온 칼은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평생의 동반자 엘리를 먼저 떠나보내고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말썽쟁이 탐험가 러셀은 탐험 뱃지와 노인 돕기 봉사 뱃지를 달아줄 아버지가 곁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둘의 첫 대면이 이루어지고, 풍선에 매단 칼의 어어쁜 집을 타고서 둘은 대자연 속으로 짜릿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둘은 점점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로 성장한다. 모험에서 돌아와 맞이하는 영화의 결말 부분에서 칼은 러셀에게 노인 돕기 봉사 뱃지를 달아주고, 러셀은 자식 없는 칼의 적적한 노년을 함께 하는 귀여운 손자가 되어 준다. 영화 초반부에 두 주인공이 인생의 다운(down)을 살았다면, 결말에 이르러 둘은 인생의 업(up)을 살아 간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할 때 인생은 언제나 업(up)이 된다.
.
.
이렇듯 영화 <업>은 상실로 아파하는 주인공들이 서로의 빈 자리를 채워줌으로써 상대방의 인생을 업!시켜주는 것은 물론 자기 자신 역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훈훈한 결말 끝에 남는 한가지 걱정은 영화 속 세계의 시간이 계속해서 흐른다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칼이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날 것이고 러셀이 혼자 남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기우에 불과하다. 칼과 함께 하면서 함께 사는 따뜻한 인생을 배운 러셀은 칼이 엘리를 만났듯이 자신을 채워줄, 자신이 채워줄 그 누군가를 곧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8755 [월 스트리..] [월 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 흥미롭긴 하더라.. sch1109 10.10.30 919 0
88754 [부당거래] 연기 좋아요 kooshu 10.10.29 736 0
88753 [부당거래] 이것이 대한민국이다... (3) ldk209 10.10.29 1056 1
88752 [이끼] 원작보다 재밌었던 이끼 spitzbz 10.10.29 1164 0
88751 [골든 슬럼버] 괜찮은 일본코믹스릴러 spitzbz 10.10.29 638 0
88750 [하비의 마..] 나이를 먹어도 20대 때의 사랑을 원한다. stareluv 10.10.29 360 0
88749 [하비의 마..] 부러운중년의사랑 popkkc 10.10.29 392 0
88748 [레지던트 ..] 기대가 많이 했는데...조금 아쉬운듯...^^ lsw7878 10.10.29 931 0
88747 [22블렛] 기대가 많이 했는데...조금 아쉬운듯...^^ lsw7878 10.10.29 607 0
88746 [데블] 기대가 많이 하고 있어여^^ lsw7878 10.10.29 445 0
88745 [할] 예술성에 대해서 알아야 할것이 많은듯 하네여... lsw7878 10.10.29 349 0
88744 [돈 조반니] 책은 좋았으나... lsw7878 10.10.29 267 0
88743 [무적자] 멋진 배우들 이지만... lsw7878 10.10.29 436 0
88742 [해결사] 반전이 있는 영화이긴하는데... lsw7878 10.10.29 518 0
현재 [업] 업 업 업~ yghong15 10.10.29 8361 0
88740 [차우] 잘 모르겠음 yghong15 10.10.29 1258 0
88739 [킹콩을 들다] 감동적 영화 yghong15 10.10.29 933 0
88738 [해운대] 재밌는 영화 조금... yghong15 10.10.29 1289 0
88737 [오감도] 전혀 오감을 자극못한... yghong15 10.10.29 1087 0
88736 [피쉬 스토리] 노래 하나가 진짜 세상을 구한다 yghong15 10.10.29 442 0
88735 [플라스틱 ..] 플라스틱 시티 yghong15 10.10.29 316 0
88734 [내 남자는..] 사회 초년생 여자의 성장담 yghong15 10.10.29 398 0
88733 [바더 마인..] 시위와 운동 yghong15 10.10.29 448 0
88732 [죽기 전에..] 죽기전에 해야할 명가지것들 yghong15 10.10.29 279 0
88731 [심야의 FM] 이런일은 일어나면 안되여... lsw7878 10.10.29 491 0
88730 [검우강호] 정우성때문에 검우강호 봤어요 khk3084 10.10.29 455 1
88729 [퀴즈왕] 완전 웃다가 나왔어요.. spitzbz 10.10.29 979 0
88728 [돌이킬 수..]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이라서 기대가 커서 보았더니. porgot 10.10.29 493 0
88727 [돌이킬 수..] 돌이킬 수 없는 행위 그리고 그 결과 m23sk 10.10.29 491 0
88726 [무적자] 화려함은 있으나... seon2000 10.10.29 409 0
88725 [불량남녀] 가벼운 코믹영화 seon2000 10.10.29 445 0
88724 [불량남녀] 가벼운 코믹영화 seon2000 10.10.29 429 0

이전으로이전으로211 | 212 | 213 | 214 | 215 | 216 | 217 | 218 | 219 | 220 | 221 | 222 | 223 | 224 | 22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