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수식어가 필요없는 MJ, 마이클 잭슨.
사실 나는 마이클 잭슨에 그리 큰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다. 그의 노래 중 가사를 꿰고 있는 게 중학교 때 학원에서 영어 시간에 배웠던 Heal the world 정도. 게다가 이상한 소문들에 성형 등 언제나 그의 주변을 맴도는 '스캔들'에서 나 역시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사춘기 때 그나마 그의 히스토리 카세트 테잎을 자주 들었던 기억이... 유일한 잭슨 메모리.
하지만 나이를 들어가면서, 게다가 그가 떠난 이후에... 그의 진가를 알면서, 대체 얼마나 위대한 이에게 썩은 컬러를 칠하려 했으며,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게, "이 못난 세상"이 그를 별나라로 보내버린 건지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해졌을 뿐이다.
잭슨의 리듬을 실시간으로 즐기지 못했던 나의 답답한 소년기-청년기가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좀 더 그를 느낄 수 있었다면... 지금과는 좀 다른 인격이 형성되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나...
그는 정말 순수하고 엄청난 사람이다. 그의 완성되지 못한 This is it 투어가 "그러기에" 더욱 더 안타깝다. 아무리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고 한들... 그가 그의 팬들과 인류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그 아름다운 순간은... 그 누구의 세계에서도 펼쳐질 수 없었겠지.
리허설 장면이라곤 해도 그의 전율을 가하는 동작에 그저 존경의 뜻을 날릴 뿐... "몸 잘 쓰는 사람에 대한 동경" 이 더욱 더 샘솟을 따름이었다.
그나마 이런 영상들이 남았다는 건 다행인 것 같다. 그의 열정, 그리고 그와 하메 일했던 사람들의 회고, 댄서 오디션에 응모한 전 세계 댄서들의 마이클에 대한 존경... 그야말로 긍정과 감격이 뭉친 작품이다.
중력이 없는 그곳에서 더욱 더 스페이스한 동작을 선보이고 있을 마이클~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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