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970년대에 일어났던 대지진에 대한

재난 영화였다.

한 기둥아래 아들과 딸, 그것도 쌍둥이가 동시에 깔려있다.

둘 중에 꼭 한명만 살려야 한다면

누굴 살릴 것인가!

자연재해는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다.

자연의 큰 힘에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만,

남은 자들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계속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처음에 뭔가 끔찍하기도 했지만

점점 시간을 후딱 후딱 지나가버리는

중간 중간 필름을 잘라버린 것처럼 뭉텅 뭉텅 지나친다.

헐리웃 식의 영화에 익숙해진 우리는

중간 중간마다 뭔가를 기대했지만,

우리의 기대에 부흥하지 않고 그냥 멋대로 흘러간다.

영화에서는 희생을 이야기 한다.

둘 중에 한명을 살릴때 벌써 한 아이는

희생을 하게 되지만,

그 선택을 하는 엄마의 인생도 희생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큰 자연재난 앞에선 우리 모두가 희생자라는 걸까?

영화 중간 중간에 그래도 감동적인 부분은 많았다.

서양인이 보면 절대 공감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걸까?

조금 이해가는 부분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