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기숙사]는 그 제목부터 은밀한(?) 관심을 끈다. 그래서일까? 이 영화의 오리지널 [여대생 기숙사]는 80년대 꽤나 인기를 모았다. 최근에 개봉한 이 영화는 바로 80년대 영화를 리메이크한 슬래셔 영화다.

요즘들어 80년대 유명했던 슬래셔 영화들이 속속 리메이크되어 개봉하고 있다. 그러나 그 품질로 따지면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어느 정도 슬래셔 영화의 재미와 공포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무서운 장면에서 조마조마하는 것도 있고, 또 다른 장면에선 코믹하기도 하고. 피가 철철 넘치는 잔인한 장면도 있고,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해나가는 재미도 있고.

주인공들은 심한 장난으로 인해 친구를 잃게 된다. 자신의 앞날을 위해 모두다 침묵의 선언을 하지만, 졸업 파티 때 의문의 살인마가 나타나 주인공들을 하나하나 죽인다는 내용이다. 스토리는 중반까지는 괜찮았는데, 마지막 반전은 솔직히 어이가 없었긴 했다.

살인 장면들은 뻔하지도, 참신하지도 않는 그 중간인 듯 싶다. 단순한 칼이나 도끼가 아닌 십자가 형태의 살인 도구를 사용했다는 점이 괜찮았다. 주변의 상황을 이용해서 죽이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영화는 많은 허점과 어이없는 반전이 있지만, 그럼에도 슬래셔 영화로썬 어느 정도 합격점에 도달한다.

물론 이런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 영화를 즐겁게 볼 순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