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이란 진실을 밝혀내고 선량한 피해자를 구원해주는 곳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물증 없이 심증만 있다면 절대 이길 수가 없는 그런 곳이다.
다시말해 증거가 없으면 진실된 피해자를 완전히 나쁜놈으로 만들어 버리는 곳이 될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영화는 미국 해병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한 법정 공방을 다루는 내용이다.
관람자의 입장에서는 누가 나쁜놈인지 처음부터 알 수 있기에 법정에서의 주인공(톰 크루즈)측의
불리함은 참으로 답답하기만 하다.
이 영화를 본 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지 법정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인 사람에게 유죄를 인정하라고 하고 검사측과의 합의 하에 형을 감량받는 이런 것이
과연 진정한 진실을 밝혀내고 피해자를 구원하는 법원의 역할인 것인가. 물론 나라면 형을
감량받는 조건하에 유죄를 인정할 것 같다.(형량이 너무 차이남 ㅋ ㅡ,.ㅡ;;)
하지만 이러한 진실되지 않은 협의하에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재판이 진행되면 그것은 올바르지 않은 것 같다.
여튼 참 의미있는 영화이고 너무너무 재밌었다. 스펙타클한 장면이나 화려한 액션신은 없지만
법정에서의 치열한 공방과 그것을 가능하게 한 톰 크루즈와 잭 니콜슨의 숨막히는 연기력은 참으로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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