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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나이드는 법! 레드
ohssine 2010-11-10 오후 7:51:54 498   [0]

전직 CIA 요원이었던 프랭크. 갑작스런 암살위협을 느끼고

음모를 파헤친다는 어찌보면 단순한 이야기.

하지만, 여기엔 많은 것들이 섞여있다.

일단, CIA라면 가족이 없는게 우선일터.

연금관리공단에서 일하는 여성과 통화를 하면서

정이 들게 되고, 얼굴 한번 보지 못했지만

좋아한다는 감정을 느낀다.

요즘같이 얼굴 확인이 금방 가능한 세상에

펜팔, 폰팅(건전한!!)으로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니...

나름 낭만적이지 않은가?

뭐 구닥다리라 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설정이 은퇴한 전직 CIA요원이었으니

당연히 영감에겐 그런게 딱 맞지 않나?

두번째, 나이가 들어 은퇴했어도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여전히 그들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는 것!

우리도 언젠가 나이가 들텐데, 이 영화를 보면서

늙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진다.

늙어서도 할 수 있다는 의지로, 그리고

관리를 잘하면 여전히 몸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니 말이다.

그리고 로맨스까지~


여하튼, 그냥 허무맹랑하게 웃기고 끝날 줄 알았던 영화는

깊숙한 문제까지 들어갔다 나온다.

언제고 필요에 의해 제거되고 사라지는게

첩보원의 또다른 생명 아니었던가!


다른 영화와 달리 노익장들의 모습을 보여준

노익장의 힘!의 영화라 그런가,

같이 늙어가는 세대여서 그런건가

참 뭔가 뭉클하면서도 좋았다.

최근 들어서 헐리웃에서 노익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아무래도 이미 한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혹은 감독들도

이제 자신들의 은퇴시기를 생각해서 그런건가 왠지

뭔가 서운한 감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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