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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한 사랑이 아픈만큼, 새로운 사랑의 시작은 늦다 퍼머넌트 노바라
yh95319 2010-11-11 오후 8:50:51 625   [0]
 
사실 요새 난 사랑에 고프다(사랑보다는 관심이랄까 10월 27일 이후 저기압인생). 뭔지 모르게 늦가을을 타고 있는 것 같다(물론 날씨는 정말 겨울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계절상으론...). 그런 내게 사랑스런 영화를 찾다가 지난 7월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개봉했던 <퍼머넌트 노바라>가 드디어 개봉을 했다. 요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개봉했던 상영작들이 졸졸졸 개봉하고 있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아무래도 다음 주에는 <엘 시크레토 : 비밀의 눈동자>를 보러갈 듯 싶다).
 
 
 
 
 
 
 
 
 
 
 
 
 
 
 
 
 
 
 
 
 
 
 
 
 
 
 
 
 
 
 
 
 
 
 
 
 
 
 
 
 
 
 
 
 
 
 
 
 
 
 
 
 
 
 
 
나오코는 이혼한 뒤 아이를 데리고 부모님이 살고있는 섬마을로 이사를 가 미용실을 하게 된다. 그러던 후 가시마라는 학교 선생님과 사랑을 나누지만 왠지 매번 말 없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면서 사랑을 한다. 한편 나오코의 엄마인 노바라는 떠나간 전남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기다리기만 하고, 주변동네의 단골 할머니들은 항상 노바라와 나오코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면서 아직도 한창이라는 듯이, 성에 눈을 막 뜬 호기심이 넘쳐나는 소녀처럼 과한 사랑과 섹스에 대하여 할머니들은 수다의 반복이다. 또한 나오코의 친구인 미쓰에와 도모에게 남자란 그들에겐 먼 산처럼 이루지못한다. 그런 그들이 사랑를 실패할 때면, 다른 이들의 사랑에 궁금해 할때면 오는 곳이 바로 <퍼머넌트 노바라>, 바로 이 미용실이다.
 
 
 
 
 
 
 
 
 
 
 
 
 
 
 
 
 
 
 
 
 
 
 
 
 
 
 
 
 
 
 
 
 
 
 
 
 
 
(스포주의!!!)
영화의 후반부를 보기전에 내가 생각했던 이 영화는 육체적사랑만을 원하고 시원치도 않은 성적농담따먹기를 즐기는 동네 할머니들의 무의미한 사랑과 바라보기만해도 바로 이게 사랑이다하는, 정신적인 사랑을 하고 있는 나오코의 사랑을 대립시켜 우리에게 어떤 사랑이 과연 옳은 사랑일까를 판단하고 생각했다(어찌보면 틀린 건 아닌 것 같다는...). 하지만 어떻게보면 이 영화 속의 인물들이 사랑에 대해 목말라하는 것 같아보이지만, 그것은 그저 그들에겐 삶을 살아가는 일부 중에 하나다. 단, 주인공이 나오코만 빼고. 나오코만 보면 혼자서 제대로 된 것 같은 사랑을 하고 있었지만, 뭔가 신비주의라는 것을 내풍기던 그는 역시나 그녀도 다른 동네여자들과 같은 처지에 놓여있어야해 하면서 나오코의 따뜻했던 옛사랑에 대한 환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나오코가 그럴 수 밖에 없던 이유는 현실사이에 끼어있던 나오코의 어렸을 적 모습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남자한테 한 눈 팔려 자식에겐 사랑을 주지못했던 것이다(MBC에서 일요일밤마다 하는 단막드라마의 첫 회였던 <나야, 할머니>에서의 이아현의 역할처럼). 그렇게 쌓여만 갔던 외로움을 치유했던 사랑이 바로 가시마와의 사랑이었는데 그의 죽음으로 다시 외로움을 느껴야했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지만 그 때의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환상에 결혼 실패해 버린 것이다. 섬마을이라는 걸 강조하듯이 푸르게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모래바닥을 살짝 적시는 바닷물의 선에서 갇혀 망설일 뿐이다. 그런 그녀의 환상 속에서 벗어나 그녀와 함께 수영을 해줄 누군가의 도움을 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둘이 함께하는 등산과 같은 것이랄까. 함께 오르면서 외로움을 덜 할 수 있고, 힘들면 먼저 조금은 올라가서 기다려주기도 하고 손을 뻗기도하며, 함께 손을 잡고 오르기도 하는, 그리고 마침내 정상에 올랐을 때는 그 만큼이 사랑이 커져가고 높아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려오는 것이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이 리뷰를 쓰면서 생각한 사랑이다.
 
빨리 찾아와 버린 겨울 속에 늦은 가을이라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1. 사실 내가 남자기때문에, 또 아직 어리기때문에 여자의 입장에서 바라 본 이 영화가 어렵기만하다.
   아 여자는 어려운 존재...ㄲㄲㄲ
 
2. 마지막 이 사진이 참 마음에 든다. 애프터스쿨을 탈퇴한 유소영을 닮은 듯 싶다. 웃을 때만(사각형의 모서리가 뭉그러진듯한 얼굴형이다).
 
3. 왠지 이 영화에 대한 생각보단 사랑에 대한 내 생각을 생각하다가 긴 시간동안 쓰게 되어버렸다....(리뷰는 길지도 않는데 ㅠㅠ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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