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와 한석규의 몇년만의 재회이던가!
연기력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두 사람.
게다가 신경질적인 여주인과
뭔가 꿍꿍이가 있는 세입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생각보다 뭔가 담긴게 많았다.
잠을 자고 싶어도 잘 수 없는 여주인.
그래서 신경질적일 수 밖에 없다.
여하튼, 교묘하게 웃음과 블랙 코미디,
그리고 사회의 단면을 꼬집으면서
이층의 악당은 줄다리기를 탄다.
그리고 각 캐릭터 마다의 어떤 현실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뭐랄까...
내가 원하는 건 그런 내용이 아니어서 그런가?
너무 많은걸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요즘 주부들과, 아이들.
그리고 파괴된 가족.
재벌과 조폭, 그리고 무관심한 듯 하지만
참견하기 좋아하는 우리들의 일상.
이 모든게 한번에 들어가 섞여 있으니
조금 불편한 감도 없잖아 있었다.
한마디로 그런 셈이다.
난 그냥 머리나 식힐겸 신나게 웃고 떠들 수 있는
그런 코미디를 원했는데,
갑자기 사회 풍자를 하는 개그를 하는 식.
그래도 연기력이 좋았으니
참고 봐줄만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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