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겐 좀 가슴이 아픈 영화였다. 두 여자주인공의 우정과 사랑의 중간정도의 상태....그들은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고 의지하면서 그런 감정이 생겼을 것이다. 내게도 약간의 병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다. 나와 친구는 둘다 고등학교때 몸이 좀 안좋았었다. 이 영화에 두 여자주인공도 그렇다. 이부분에서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했던 것 같다. 어린나이부터 아파던 두 여자주인공... 일반 사람들이 할수 있었던 일은 해보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다. 두 사람은 남자친구 지환을 만나면서 자신들의 삶을 예쁜 색으로 물들일수 있었던 것 같다. 세상에 힘든 짐을 지고 사는 지환.....두 여자주인공을 만나면서 잠시나마 그 짐을 내려놓았던 것 같다. 우정으로 시작해서 사랑이 되어가는 이들의 감정은 서로를 의지하면서 이루어진 것 같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두 여자주인공의 우정이다. 한 남자을 두고 두여주인공의 질투나 우정의 금이 갈수도 있었던 내용이였다. 하지만 끝까지 두여주인공의 우정을 지켜준 스토리가 더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지환의 여동생....그녀의 눈을 통해 사랑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때론 설레이는 얼굴, 때론 화가나서 울수밖에 없었던 그녀.....사랑하기 때문에 결국의 용기를 내는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지환의 감정의 분명함이 없었던 것 같다. 우정으로 시작하겠다고 말을 하면서 시작했지만 지환의 처음에 수인을 선택했고 나중에는 경희를 선택한다는 부분이 나온다. 정말 감정이라는 것이 그렇게 변할수 있나 하는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