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쓰 프루프』에 이어 보게 된 『플래닛 테러』. 아니, 이 감독이 『씬 시티』의 그 감독이 맞단 말인가 ? 라는 생각만 들 정도로 느낌이 너무 다른 영화였습니다. 물론, B급을 지향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겠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하다는 느낌이에요. ^^;;
정체불명의 존재들에게 다리를 잃은 우리의 주인공, 다리에 총을 꼽고선 시작되는 무차별 질주. 예고편으로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봤지만, 충격은 그 이상...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탓인지, 영화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안드로메다로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하나 반가운게 있다면, 출연진. 다리에 총을 꼽고 미친존재감을 드러낸 로즈 맥고완을 비롯하여, 브루스 윌리스와 쿠엔틴 타란티노. 그리고 영화에서는 처음 본 나빈 앤드류스 (드라마 『로스트』의 사이드 역)까지.. 유명한 배우는 물론, 감독도 깜짝 출연하며 보는 즐거움을 주었지만, 저에게는 그 이상의 무언가를 전해주지 못 한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데쓰 프루프』와 『플래닛 테러』 사이에 들어간 본편 없는 예고편 『마셰티』를 실제 영화화한 것도 그다지 끌리지가 않네요. 무려 제시카 알바가 나오는데도 말이죠. ^^ 그저 이 감독의 B급 센스를 (다소) 죽인 『씬 시티 2』만 나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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