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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너무 많이한건지.. 황해
nachnine 2010-12-25 오전 10:46:44 1661   [0]

황해 보고 왔습니다


일단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중에 40분가량은 굉장히 지루합니다.

이야기의 응축성이 전혀 없으며 맞물리는 것도 없고 인물들이 왜 그렇게 처절하게 그랬어야했는지 당위성조차 없습니다

끝에서 이야기를 풀어보려하지만 관객에게는 석연치 않은 점만 남기며 오히려 더 엉키기만 합니다.

하이라이트라는 카체이싱 장면은 흔들려서 뭐가 뭔지 알아볼수가 없더군요.
오히려 트레일러 전복신이 훨씬더 볼만했습니다

수많은 컷들은 이야기의 긴박함을 강조하는데는 거의  도움이되지 않으며
음악은 의도적으로 배제했는지는 몰라도, 그나마 들어가있는 추격장면의 음악또한
단조롭기 그지 없습니다.

구남역의 하정우는 고생했을 것이 뻔하게 보였지만 그만큼 영화에서 고생한장면들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지가 않습니다. 김윤석의 또한 그냥 저냥이네요. 그보다 더 큰문제는
두명이 너무 먼치킨 ( 절대무적) 이라는겁니다. 총을 맞았는데 산을 타고다니는 장면에서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나홍진에게도 소포모어 징크스는 여지 없이 적용되었을뿐만 아니라
추격자에 비해서 나아진점은 단한군데도 없습니다


굳이 전작인 추격자와 비교하지 않아도 그냥 재미없는 영화입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 극장안의 그 수많은 한숨소리를 듣긴 참 오랜만입니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 관람후 관객의 기분을 만신창이로 만드는 불쾌한 경험을 했네요

 


 

영화만드는데 많은 노력이 들어갔지만 그만큼 결과물로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총 1명 참여)
karamajov
음 그건 님이 나쁜점만 찾아가며 봐서 그런거아닌가요?. 이 영화에는 님이 지적한 단점들 말고 좋은점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좋은점들은 이 영화로 하여금 추격자를 뛰어넘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 좋은 점들이 대체 무엇이냐구요? 워낙 많아서 일일히 열거하기 곤란할 정도입니다. 그래도 딱 하나만 꼽아보자면 나홍진은 <황해>에서 인간의 원초적 혹은 근원적 욕망, 즉 문명화의 껍질을 벗어던진 욕망들을 지독하게 그리고 집요하게 묘사해내고 있죠.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높이 평가하는 사람도 많다는건 알고계시는지요?

암튼 그렇구요

물론 리뷰를 어떤 방식으로 쓸것인가는 쓰는 사람 자유겠지만 적어도 "추격자에 비해서 나아진점은 단한군데도 없습니다" 와 같은 과격한 표현을 사용할 마음을 먹었다면 좀 더 책임감있고 공정한 리뷰가 되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2010-12-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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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2010, Hwanghae / The Yellow Sea)
제작사 : (주)팝콘필름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20세기 폭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hwang-h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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