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영화 보기전에 내용 전혀 안보고 포스터만 보고 그냥 갑니다.
미리 알고가면 재미없고 평점이나 다른 사람의 리뷰를 보고 가면 제가 느끼는 것과 달리 끌러갈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좋은 분의 양도로 다녀온 <심장이 뛴다>
잘 보고 나와서 인터뷰해달라는 분한테 얘기 듣고 "응?"이라고 물음표 작렬..
어머니의 사랑,감동! 그래서 부모자식이 보려오면 좋을!이것이 이 영화가 말하는 거랍니다.
만약 그렇다면 저에겐 이 영화가 그 주제를 확연히 보여주지 않았다고 봅니다.
포스터만 봐도 액션물같은데 와서 찾아보니 정말 드라마, 모성입니다.헐.
가장 최근에 본 영화가 <헬로우 고스트>다 보니 <심장이 뛴다>처음부터 재밌었습니다.
스피드한 화면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를 일으킵니다.
부유한 유치원원장인 김윤진과 양아치 박해일!
연기파인 두 배우의 연기는 편하게 영화를 감상하게 만듭니다.
그러다가 박해일의 어머니의 심장이 김윤진의 아이에게 필요하게 되고 그러면서 그들의 싸움은 시작됩니다.
인간쓰레기같은 모습에 인상이 찌푸려지다가도 깨알같은 코믹요소에 픽 웃게 됩니다.
아픈 아이를 위해 점점 변해가는 김윤진과 뒤늦게 정신차리고 어머니를 지키려는 박해일의 연기가 팽팽합니다.
마지막 아이를 찾고 박해일을 마구 내리치는 김윤진의 모습과 엘리베이터 앞에서 어머니가 끌려갈거라는 걸 알고 아이를 데려가려는 박해일의 눈빛은 정말 섬뜩하면서 그 변화에 놀랍니다.
스피디한 추격전을 해온 이 영화는 심심하진 않습니다. 재밌습니다.흥미롭습니다. 하지만 그때문에 이영화의 주제라는 한심장을 가지고 각자 자기 가족을 위해 애쓰는 그 감정씬 부분이 멀리 느껴집니다. 특히 정신없이 내달리던 영화가 마지막에 탁 풀어지고 갑자기 오늘이 사랑과 용서가 가득한 크리스마스구나를 실감나게 하는 엔딩.
모성과 감동을 느끼게 했던 김윤진씨가 나온 <하모니>를 보면서 눈물콧물 할거없이 엄청 흘리면서..훌쩍거리는 소리,통곡할정도로 우는 소리까지 들렸던 극장안이었습니다. 저또한 엄청 감동받아 울었고 국민가족영화라는 코드로 1시간을 지겹게 끌지만 마지막에 동화시켜 폭풍눈물흘리게 한다는 <헬로우고스트>보고도 동화되었는데 이영화는 그냥 화면속이야기 같습니다. 스크린이 보입니다.
하나의 심장을 가진 인간의 처절한 모습과 가족애를 보여주기엔 이 영화는 관객에게 다가오기 실패한것같습니다.
마지막쯤에 아이가 말합니다. 엄마무서워....정말 거기까지만 동화되고 끝나버린 것같습니다.
이 영화는 감동과 모정,가족애와 추격전의 비중이 잘못된것같습니다.
뭐 모성애에 대해서 감동받는게 아닌 그 가족애라는 걸 베이스로 깔고 변하는 처절한 인간상과 스릴있는 추격전이라면 이 영화 재밌습니다.
감동지수는 약하지만 재미는 있기에 이영화 어느정도 선방할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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