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크게 세 곳의 장소를 부각시키고 있다. 각 장소는 황색과 파란색 그리고 자연색으로 구분되어 있다.
멕시코 경찰 하비에르는 자신이 잊고 있던 숨겨진 진실의 모습을 동료의 죽음을 통해 되찾고... 마약단속국장 로버트는 큰 것을 쫓다 잃어버린 가족을 찾으며... 밀거래상의 부인인 헬레나는 자신의 풍요로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밀거래에 손을 댄다.
이영화의 커다란 맥이다. 보는 동안 마약거래는 끊이지 않을 것임을 내내 말을 해준다. 어떤 사람은 희망을 이야기했다고 하지만... 글쎄... 내가 생각하는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지켜진 가족이 있지만... 마약거래는 또다른 활기를 찾아간다는 것... 이건 절대로 희망적이지 않다. 그것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도 있지만... 그런.. 악순환은 계속 되풀이 될테니... 감독이 말하고자 한 모든 것들은 다 보여진 듯 하다.
영화 속 연기자들은... 서로서로 자연스럽게 영화속에 묻혀져 있어 지나침이 없어보인다. 스티븐 소더버그... 내가 본 그의 작품은 총 4개... 이 사람 역시 사운드를 통해 영화의 긴장의 고리끈을 잡아주고 있으며... 소리의 오픈을 통해 지극히 일상적임을 강조한다. 그런 면에서 라스 폰 트리에 감독과 약간의 비교가 되는데... 라스 폰 트리에는 소리를 크게 부각시켜 영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에 반해 스티븐 소더버그는 소리를 영화속에 살짝 묻혀서 보여주고 있다. 결론은 둘 다 좋다는 것이다.
에린 브로코비치의 밝고 경쾌함을 찾는다면 권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한번쯤 봐도 괜찮을... 상당히 매력적인 영화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