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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 자아찾기 중년 스릴러 언노운
gtgta 2011-02-24 오후 11:22:29 1252   [0]

리암 니슨의 전작 테이큰을 공감하며 봤던 터라, 이번 언노운도 그런대로 많은 기대를 하였습니다.

-사고로 기억을 잃은 남자 그리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내와 주위사람들...

하지만 이런 전형적인 설정에 의해 후반부의 연출, 이야기 등의 선택의 폭이 좁아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20자 평에서도 말씀드렸는데, 초중반부 마틴(리암 니슨)의 혼란을 표현하는 과정은 (매우) 탁월합니다.

자신의 기억을 찾기위해 이국땅에서 고군분투하는 마틴의 모습은 절박함 그 자체이죠.

또한 조력자 지나(다이앤 크루거)와 엮이는 과정까지의 위협들 역시 사건의 심각성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정상, 개연성이 너무 많이 실종되어 보였다고 할까요?

 

1. (유일하게)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간호사와 전 비밀경찰 유르겐 씨는 왜 마틴의 말을 믿어줄까?

자신이 마틴임을 주장하다 쓰러진 마틴은 간호사의 조언으로 조력자 유르겐씨를 만나는데... 

의사도 아니고 최면술도 아닌 비밀경찰 유르겐씨는 직감만으로 마틴의 상황을 파악합니다.

(전 동독 비밀경찰 출신이라는 것이 그나마 제대로 된 설정이랄까.)

 

거짓이면 물을때마다 말이 바뀌지만, 진실은 아무리 황당해도 말이 변하지 않지.

 

이 대사 하나로 끝... 마틴의 일에 흥미를 느끼고, 이것을 파헤치겠다는 모습이 더 상세했으면 좋았을듯 싶었습니다.

(간호사는 어떻게 이런 분을 아는지... 이것도 생략이 너무 많이 되었고;;;)

 

2.(갑작스러운) 후반부 액션씬의 연출등은 너무 순식간이라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마틴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보여지는 장면들은 상당히 허술하다고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또, 마틴을 미치게 만들만한 환경이 극도로 좁은데도 불구하고 마틴이 미쳤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할까요?

(이를테면, 마틴을 압박하는 주위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사람 한두명으로 표현된다는 것. 좀더 세밀한 묘사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고작 눈 마주치며 전화통화하는 사람 한두명 보여주고 불안하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다니;;;그런 불안감을 표현하기 위해선 모든 사람들이 마틴 자신을 본다는 착각을 한다든지, CG로 어지러운 듯한 화면 구성을 한다든지... 너무 대충대충하지 않았나;;;)

 

결국 영화는 뻔하게 흘러가고 뻔하게 끝.(초반부의 긴장감은 어디다 팔아먹은건지.)

중간중간에 삽입되었던 설정 요소들 역시 결말에 이르지 못하고 소모적으로 쓰인 느낌.

(지나의 취미, 지나치게 열린 결말, 엑스트라들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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