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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덫과 돌파구 파이터
exthunter 2011-03-08 오전 12:37:35 674   [0]

지난 3월 4일 무비스트에서 주최한 '파이터'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2월 27일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남녀조연상을 수상한 데다가

원래 마크 월버그와 크리스챤 베일의 팬이었기에 기대가 컸습니다.

한 컷이라도 더 극장에서 보려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어떤 형제의

권투 이야기라는 얘기만 듣고 무작정 갔습니다. 영화 <록키> 시리즈와

애니메이션과 만화 <더 파이팅>을 기억하며, 주인공의 뼈를 깎는 노력과

불꽃 튀는 공방전을 기대했으나 러셀 감독은 이런 기대를 귀엽게

배신해 주셨다. 이야기는 미키의 챔피언 도전기라는 점에서는 여타의

영화와 차별점이 없으나, 주변 가족들의 존재가 입체적으로 부각된다.

마약에 찌들어 연습 일정조차 지키지 않는 형, 극성이고 생활비를

위해 아들을 패배의 구멍으로 밀어버리는 어머니, 조건 좋은 투자자도

가족이 아니라면 믿을 수 없는 사기꾼이라며 무시해버리는 베타적인

가정풍속. 여기서 벗어나 여자친구와 함께 새로운 스텝을 만나 승승장구

하는 미키. 거대 상대 앞에서 무너질 뻔하다가 형의 도움으로 부활하고

다시 모든 가족의 도움과 화합 속에서 꿈을 이루어내는 과정을 그린다.

당시 시대에 너무나 부합하는 배경과 다큐를 보는 듯한 연출력은

실화를 원작에 가깝게, 혹은 원작보다 더 실감나게 만들어냈다.

가족의 재탄생과 꿈의 실현이라는 내적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2번의 담백한 시합으로 강렬한 인상과 감동을 주는 파이팅도 인상적이다.

대역을 쓰지 않고 몸을 단련하며 시합 장면을 소화해 낸 마크 월버그,

<머시니스트> 때의 연기를 뛰어넘는 약쟁이 연기의 크리스챤 베일,

극성 매니저이면서 두 아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 낸 멜리사 레오,

아름다우면서도 당당한 여성으로 감초 연기를 한 에이미 아담스

모두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 인물상을 보여준다. 오스카의

선택이 인정되는 부분임에 틀림없다. 엔딩 크레딧에서 보여준

실제 디키, 미키 형제를 보며 그들에겐 아직 다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마크 월버그의 인터뷰에

의하면 2편에 대한 암시가 보이는데, 꼭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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