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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백-그들에게는걸어야할이유가있었다 웨이 백
qodhsjftv 2011-03-17 오전 9:40:34 735   [0]

시베리아 수용소 캠프 105. 교관들의 총과 칼보다 무서운 것은 시베리아 한복판이라는 거대한 자연이다.

 

그 안에서 살아남기란 독해질 수밖에 없고,

자신의 삶에 대한 의지마저 억압된 현실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스파이 혐의를 받고 들어온 야누스를 중심으로 해서 7명은 탈출을 계획한다.

 

어찌 보면 수용소를 빠져나가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어디까지 가야 안전할 수 있을까하는 문제이다.

시베리아의 인접 지역은 이미 공산화 된 지 오래. 이들이 원하는 자유는 그 곳에 없다.

 

어디까지 가야할까.

 

어디까지 가야할까.

 

어디까지 가야할까.

영화의 굵은 스토리는 이것이다. 그리고 주요 배역들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가 두번째.

 

사실, 탈출 이전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은 더 생생했었다.(캐릭터의 힘을 살려내는 측면에서 말이다)

초반에 야누스에게 탈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돕는(?) 사람의 이야기말이다.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탈출하고 싶은 욕망들을 먹으며 자신의 욕망을 대신해 생존해왔던

한 탈주자의 생명력은 그 자체로 부정할 수 없거니와, 억압에 갇힌 자로서의 무기력함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탈주자 무리에 중간에 합류하게 된 이레나는 무리의 긴장을 완화시킴과 동시에,

스미스와의 유사부녀관계를 통해 애틋한 정을 남기고. 사랑스러운 여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죽더라도 자유인으로서 죽고 싶다는 의지로. 그리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돌아가야 할 '곳'보다 소중한. 돌아가야 할 '이유'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영화적 감동은 증폭된다.

 

자신의 아내를 다시 만나기 위해(단순히, 사랑하니까!를 뛰어넘는다).

살아있는 순간순간을 형벌처럼 여기며 살아온 그 죄책감을 벗어내기 위해.

 

어디까지 가야할까.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리고 자유를 향한 열망이 있다면

어떤 고통보다 두려운 절망도 이겨내야 함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과연 6,500km를 아, 우리는 지금 한 2,000키로 왔을거야. 3,500키로 왔을거야. 그들이 생각하면서 걸었을까. 자신의 삶에 대한 열망을 향하여 정직하게 전진만 하는 그들의 발걸음을 지지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열정과 꿈이라는 포장 아래에 얼마나 많은 계산을 하면서 살아가는가.

이 정도 했으면 당연히 렙업이지. 이 정도 왔으면 나는 어느 정도 성취를 해냈지.

이만큼만 하면 렙업하겠구나.

이런 계산이 아니라. 열망을 손에 얻을 때까지 전진할 수 있는 근성을 배워야 할 것이다.

 

영화적으로는 다소 지루한 풍취의 연출이겠지만. 피터 위어는 우직하게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관객들도 자연의 위엄과 절망 앞에 질려버리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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