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외계의 지구 습격으로 알았다.
그래도 기대되는 영화였다.
일본 대지진에 이은 쓰나미, 그리고 원자력까지
이렇게 끔찍한 때에
그런 영화로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어서
그런건지도 몰랐다.
여하튼, 누군가가 말하길,
해병대의 전우애. 영화라고 했다.
그런가? 에이 설마~ 하면서 봤다.
한 사람의 영웅담 같은,
힘이 없는 하사관의 영웅담 같은 이 이야기는
그래도 감동적이었다.
왜 외계에선 우리를 해치는지가 아니라
악수를 하면 착한거고, 아니면 나쁜 거라고
생각하는 헥터의 아버지처럼.
이 영화는 선 악의 구분을 인간 입장에서 보고,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을 보려주려고 했다.
누가 잘못한 건 아니고,
누구에게나 중요한 동료이고,
자원인 지구가 필요하기에
서로 지키려고 싸우는 게 아닌가 싶었다.
여하튼, 영화는 그래도 볼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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