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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소]ㅋㅋ 웃게하는 재미를 가진영화 YMCA 야구단
singso 2002-10-03 오후 10:12:39 1599   [1]
사실난 이영화를 보기전 굉장히 기대했었다.

예고편이 일단 재미있는데다가 영화프로그램에서 보여주었던
장면들이 신선하다는 느낌을 감출수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영화를 보고 실망한건 아니지만 생각했던것처럼
와~하하하 웃을수 있는 그런 영화는 아니였다.

하지만 옛날을 배경으로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것..(사실 우리영화는 이시대를 항상 암울하게 그렸었기때문에...)
에 일단은 점수를 주고싶다.

그래! 이시대에는 지금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 우리를
실소를 금치못하게 하고 그때 그내들의 모습은 사실 참 웃지 않을 수 없는 수많은 헤프닝의 연속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제치하 라는 이유만으로 항상 그시대를 암울하게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영화는 그런 우리의 생각을 화~ 악 뒤엎고 참 재미있고 순박하게 개화기의 모습을 그것도 야구라는 새로운 운동이 우리나라에 어떻게 도입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예쁘고 당돌하고 똑똑하기까지한 신여성과 한참 과거준비를 하다 과거가 없어져 할일을 잃어버리고 망연자실한 고지식하지만 스포츠와 새로운것에 대한 열정을 품고있는 한 선비와의 로맨스까지 양념으로 곁들여져 그또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그 연애편지를 너무나 태연하고 당황스럽게 읽던 그씬은 아마도 영화를 본사람이라면 실소를 금치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일본인들과의 경기장면은 너무나 영화적이지만
영화이기에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재미들이 여기 저기에서 튀어나와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마지막에는- 내나라를 생각하게 하는 찡한 감동까지 선사하며 마무리를 지어준다.

이영화는 정말 철저히 계산된 재미와 약간의 감동까지 주지만 숱하게 쏟아져 나오는 조폭영화들 속에 그래도 빛나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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