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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영화를 만났다! 내 이름은 칸
hidubu 2011-03-26 오전 10:25:41 882   [0]

내 인생 최고의 영화를 만났다

 

1. 그의 낯선 모습이 낯설고 무서웠다 

영화는 다소 긴장스러운 음악과 함께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이 남자..어딘가 이상해 보인다.

불안한 눈빛에 계속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그의 모습.. 솔직히 낯설고 무서웠다.

 

결국 그를 불안하게 쳐다보던 사람들의 신고로 그는 공항 경찰서로 가서 검사를 받게 된다.

입고 있던 옷과 신발, 가방까지 다 수색했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경찰관은

워싱턴 D.C에 가서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는 남자의 말에

장난스럽게 자신의 안부도 전해달라는 말을 하며무슨 말을 전할 꺼냐고 묻는다.

 

그리고 그 남자가 꺼낸 두 마디는

편견을 갖고 그를 바라봤던 경찰관에게도 나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준다. 

 

"내 이름은 칸입니다.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칸의 이 묵직한 두 마디는 아주 강렬한 임팩트를 전한다.

2. 그의 순수함과 정직함에 반하다

 

이후 이어지는 장면들은 초반의 무거운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게 밝은 분위기로 진행된다. 

 

시간을 죽이라는 말을 듣고 시간을 어떻게 죽일지 고민하는 순수한 칸,

마을에 가득 잠긴 물을 자전거 페달을 돌려 빼내는 천재 칸,

세일즈맨이지만 절대 거짓말을 하고 물건을 파는 법이 없는 칸,

핸드폰을 쓰면 꿀벌이 죽기 때문에 핸드폰을 쓰지 않는 칸,

 

이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칸에게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부족한

순수함과 정직함이 있었다!

 

칸이 이렇게 순수하고 정직할 수 있었던 것에는

그의 어머니의 훌륭한 교육 방식의 영향이 컸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만 있을 뿐이야.

좋은 행동을 하는 좋은 사람과 나쁜 행동을 하는 나쁜 사람.차이는 없어."

 

3.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는 사랑스러운 여인, 그리고 꽃 피어나는 가족애

 

순수하고 정직한 데다가 스마트하기까지 한 칸.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마음을 열기는 어려운 상대이다.

나와는 '다른' 사람을 '틀렸다'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미용사 만디라에게 칸은 '틀린' 사람이 아니다.

조금은 '다른' 칸이지만 그 '다름'을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만디라.

첫 눈에 반해 자신에게 결혼해 달라고 조르는 칸의 구애를 처음에는 거절하던 그녀는

결국 칸의 순수한 사랑에 반해 결혼을 결심한다.

 

그리고 칸은 엄마와의 약속을 지킨다.

행복한 삶을 살겠다는 엄마와의 약속..

 

칸이 만디라와 아들 샘과 행복한 삶을 사는 모습은 뿌듯한 감동을 전한다.

아직도 관계 맺는 것에 어설프고,사랑 표현도 잘 못하지만,

그런 그를 따뜻하게 품는 가족으로 인해

가족애를 알아가고이웃 백인 가정과도 한 가족처럼 지내며

"가족은 혈연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어"라고 고백하는 칸.

가족애는 아름답게 꽃피어난다.

 

4. repair almost anything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이 얼마나 이상한 시대인가. 한 순간에 소중한 것들이 사라지네'라는

영화 속 노래 가사 처럼 한 순간에 행복이 사라진다.

한 순간에 아들 샘을 잃은 만디라와 칸은 더 이상 '이겨낼 수 있을꺼야'를 외치며 웃지 못한다.

 

슬픔과 분노에 휩싸인 만디라는 칸을 내몰고 칸은 대통령을 만나기 위한 기나긴 여정을 떠난다.

비로소 행복한 삶을 살던  칸이 왜 대통령을 절박하게 만나려 할까에 대한 호기심이 풀리는 순간이다.

 

그리고 칸은 9/11 테러 이후 극도의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시선을 'repair'하기 시작한다

 

차를 수리를 해서 번 500 달러를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기 위해 선뜻 기부하고

홍수가 난 지역으로 주저없이 발을 옮기는 그의 모습..

여정의 시작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위함이었지만

여정이 계속될수록 칸은 가족애를 넘어서 인류애를 실천하는 작은 영웅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불편한 시각으로 그를 바라봤던 영화의 처음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됐다.

내가 'repair'해야 할 나의 모습에는..세상의 모습에는..뭐가 있을까?

나는 칸처럼 그런 사랑을 실천하고 살 수 있을까?

이렇게 깊은 여운이 남는 영화는 처음이다.

 

정말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순수하고 정직한 한 남자의 모습을 통해

가족애와 인류애 실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최고의 영화 <내 이름은 칸>을 강력 추천한다!


(총 0명 참여)
dotea
만디라를 만나야 할 것 같은데
대통령을 만나야 되나보죠?영화를 안봐서ㅠㅜ   
2011-03-30 09:16
doo7791
감동적인 영화~   
2011-03-26 23:4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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