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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과의 황당한 만남.. 황당한 외계인 : 폴
ygd1026 2011-04-08 오전 12:09:13 635   [0]
폴이라는 단순한 영문 제목대신, 폴의 존재가 무엇인지 그존재는 어떤 캐릭터인지까지 친절히 설명해주는
'황당한 외계인 폴' 이라는 영화제목이 나름 맘에 들었다.

고심하지 않은듯 툭 내뱉는 느낌에,
영화를 본후, " 폴이라는 저 외계인 진짜 황당하네" 라고 제발 생각해 주기를 바라면서 지었을 것 만 같은 수입사의 바람이라던가.

많은 영화들 속엔 주인공을 둘러싸고 있는 이런저런 주변인들이 가득하다. 그런 주변인들 쯤으로 보이는 두남자의 등장으로 영화는 시작되고
영화의 중심으로 시선을 이동시켜주는 매개체정도로만 쓰일거라 장담했던 그 두남자는, 두머저리라는 설정으로 2시간 러닝타임을 끝까지 버텨낸다

리얼하고 자극적인 미국식 코미디의 느낌은 전혀 아닐뿐더러, 인간극장 같은 느낌의 묘한 아마추어식 코미디 느낌이 나기까지하고
담배를 즐기고, 음담패설씩이나 한다고 애쓰고있는 외계인폴은 측은해보이기도한다.

그들을 쫓는 정부 요원들은 미국 외화시리즈 어딘가쯤에서 찢어와 붙여놓은 것같은 느낌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진지함을 발휘하지만
폴에게 별다른 위험상황이 생기지 않을 거라는 확고한 느낌은, 영화초반부터 날 그저 편하게 즐기게 해주었다.

복선의 기미라고는 찾아볼수 없었던 반전, 시고니위버의 갑작스런 출현, 죽음 과 기사회생, 사랑, 이별 온갖 것들이 뒤섞여있는 벼룩시장 돗자리위 잡동사니같은 느낌의 B급영화.

유일하게 큰 스케일을 자랑했던 폭파장면은, 꼭" 이거 CG작업 하는데 완전 밤샜어요" 라고 말하는 듯해서 괜시리 웃음이 났다.

키아로스타미의 ' 그리고, 삶은 계속 된다..' 라는 영화가 있다. 영화인지 삶인지 구별할수 없어, 고스란히 맘속에 안고가야할 우리의 삶같은 영화.
영화는 끝이 났어도 그상황은 내머릿속, 맘속에 진행형으로 남아있는데.

폴은 영화가 끝나자마자 외계인 탈을 벗어 던지고 퇴근을 해버렸다. 사실 이것이 이영화의 매력이다.
대작하나 만들어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춰선 안되며, 조금은 뻔뻔스럽게 만들어져야 진가가 발휘되는 영화들인 셈인데, 황당한 외계인 폴은 조금 부끄러움을 탄듯 하다.

과도한 기대감은 금물이며, 그저 폴이란 외계인친구한명 구경간단 생각으로 보러가시길.

( 제옆자리 여자분은 두시간내내 자지러지게 웃다가 가셨으니, 내인생의 영화목록에 넣을 가능성있는 분들도 있을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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